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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장(보지마시오)73

100%의 만남 옛날 옛적에, 어느 곳에 소년과 소녀가 있었다. 소년은 열여덟 살이었고, 소녀는 열여섯 살이었다. 그다지 잘생긴 소년도 아니었고, 그다지 예쁜 소녀도 아니었다. 어디에나 있는 외롭고 평범한 소년과 소녀였다. 하지만 그들은 틀림없이 이 세상 어딘가에 100퍼센트 자신과 똑같은 소녀와 소년이 있을 것이라고 굳게 믿었다. 그렇게, 그들은 '기적'을 믿고 있었던 것이다. 그리고 기적은 확실히 일어났다. 어느날 두 사람은 거리 모퉁이에서 딱 마주치게 된다. "놀라워, 난 줄곧 너를 찾아다녔단 말야. 네가 믿지 않을는지 모르지만, 넌 내게 있어서 100퍼센트의 여자아이란 말이야" 하고 소년이 소녀에게 말한다. "너야말로 내게 있어서 100퍼센트의 남자아이야. 모든 것이 모두 내가 상상했던 그대로야. 꼭 꿈만 같아... 2014. 6. 5.
2014.5.30 1.아침마다 생때같은 아이를 집에 놓고 출근하는 마음이 편치않다. 어제는 씻는다고 화장실 들어갔는데 화장실 문앞에서 다소곳이 앉아 찡찡대고 있더라. 설마 퇴근해서 올때까지 방문앞에 앉아 있지는 않겠지 하는 마음 ㅠ_ㅠ 2.일을 하다보면 책임 소재가 불분명할 때가 많다. 그럴때 보통 책임은 목소리 작은 사람에게 돌아가곤 하는데, 어쩌다 보니 요즈음 그럴 경우가 많아지는 듯 하다. 부서가 바뀌고 아직 일이 손에 안잡혀서 그럴 일이겠지만 '왜 잘 하지 못했을까'하는 자괴감과 함께 무언가 죄진 마음은 쉬 수그러들지 않는다. 3.아래턱을 돌리는 버릇이 좀처럼 없어지지 않는다. 길어야 한달 정도 이러고 말더니 두세달은 족히 넘은 것 같다. 덕분에 퇴근즈음에는 거의 녹초가 된다. 4.뭐가됐든 불금인데.(내일도 출근한.. 2014. 5. 30.
다른싸움 다윗은 믿음의 상상력으로 승리를 꿈꾸었다. 이스라엘과 사울이 골리앗의 크기와 그가 가진 무기에 마음이 빼앗기고 골리앗의 규칙에 사로잡혀 패배를 예상할 수 밖에 없었을 때 다윗은 다른 무기와 다른 싸움의 규칙을 상상하고 있었다. 그 싸움은 다윗이 많이 경험해 본 싸움이었다. 그는 골리앗이 아닌 광야에서 그와 함께 하셔서 맹수들을 이 기게 하셨던 하나님께 마음을 두었다. 그는 골리앗의 규칙에도 굴복하지도 않았다. 그는 골리앗의 규칙이 아닌 자신의 싸움을 싸울 것이었다. 그는 다른 방법, 다른 길로 싸워 이길 것이었다. 다윗은 자신이 있었다. @김유복 목사님 골리앗의 규칙이 아닌 나의 싸움. 어쩌다 보니 잊고 있었다. 맞다. 그 싸움은 늘 다른 방법으로 승리케하신 그분의 상상력으로 말미암아 시작된다. 시작부터.. 2014. 5. 20.
쉬는날 고생했다고 하루 쉬라고 해도 영 마음이 편치는 않다. 갑작스런 휴가에 마땅히 할일도 만날 이도 시원찮아, 글쓰기모임 기다리며 앉아있다. 얼굴 좀 보자고 찔러도 바쁜데. 라며 돌아오는 메아리도 지겹다. 괜한 땡강. 날은 삼십도를 넘어가는데, 마음은 저 어디 뒤에 두고온 모양. 차라리 일하러 갈껄 그랬나보다. 2014. 5. 20.
베이비페어 끝나고 저희 월드비전은 한국전쟁때 우리나라의 전쟁고아와 미망인을 돕기 위해 세워진 국제NGO 입니다.90년대에 들어오면서 도움을 받던 나라에서 도움을 주는 나라로 바뀌어서지금은 아프리카와 제3세계의 어려운 아이들을 돕는 일을 더 많이 하고 있으며,이 곳에서는 그때 외국의 사람들이 그랬던 것처럼,우리 역시 어려운 지역의 고아와 같은 아이들을 도와주십사 하고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습니다.우리가 어려울 때 누군가 우리에게 손내밀어 준 것 처럼,그들이 어려울 때 이제 우리가 60년전에 받은 그 빚을 갚아주자하고 여기에 나와있습니다. 특히 이곳엔 젊고 세련된 엄마와 아이들이 참 많습니다.아이 이름으로 아동을 후원하고 다른 나라의 아이를 함께 키우고자 하는 엄마들이 생각보다 많습니다.아이가 자라면서 자신이 후원하는 아이가 .. 2014. 5. 18.
괜찮다 마냥 토욜이라고 생각하고 푹 잤나보다. 입사하고 처음으로 지각이란 걸 했다. 불행 중 다행이라고 사람좋은 과장님과 둘 밖에 없어 불호령은 면할 거 같다는 생각을 하며 한시간을 초조해했다. 문도 열어야하고, 커피도 내려야 하고, 청소도 해야하는데. 수많은 자기학대 속에 낑낑거리며 도착한 사무실. 괜.찮.다. 그럴수도 있지 뭐. 하긴 나도 부하직원이 10-20분 지각했다고 죽이지는 않을것같다. 또 곰곰히 생각해보니 나만 마음넓고 나만 봐주고 하는건 아니다. 세상엔 나보다 좋은 사람들이 훨씬 많다. 탕비실에서 고양이 세수만 하고 앉아 어제 못다한 보고서를 꺼내들었다. 별것도 아닌데 혼자만의 망상에서 혼자 죽어나가는 이 못된 상념은 어디서부터 비롯되었을까 하는 쓸데없는 생각. 안그렇다고 생각하고 살지만 나도 제.. 2014. 5.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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