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웅진지식하우스4 영혼의 어두운 밤 <살고 싶다는 농담> 나는 남을 평가하는 일을 그만두었다. 평가받는 일이 얼마나 고되고 영혼을 파괴하는지 알고 있기 때문이다. 세상에 관해 이야기하는 일도 그만두었다. 최근 몇 년 사이 사안에 대해 함께 고민하는 독자보다 그래서 너는 누구 편이냐고 묻거나 마음대로 단정 짓는 사람들이 훨씬 많아졌다. 더 이상 삶을 소음으로 채우고 싶지 않다, 그렇다면 내가 정말 바꿀 수 있는 작은 걸 떠올려보자는 생각이었다. 이제 나는 다음 책을 비롯한 사사로운 작업들과, 가난한 청년들이 나와 같은 이십 대를 보내지 않도록 만드는 일에만 집중한다. 다른 일에는 큰 관심이 없다. (p.124) 나는 허지웅을 십수 년 전 트위터에서 만났다. 페이스북이 런칭하기도 전의 시절, 트윗의 국내유저가 고작 10만이 안 되던 시절이었다. 씨네21 기자라.. 2021. 6. 17. 괜찮은 사람 <도티의 플랜B> 도티를 직접 만난 건 지난겨울 캠페인 영상 촬영장에서였다. 우연히 그가 속한 샌드박스와 협업하게 되었고, 운 좋게 이 바닥에서 최고라는 도티를 캠페인 홍보대사로 섭외하게 되었다. 그리고 도티와의 첫 만남이었다. 사실 셀럽에 대한 내 인식이 그렇게 좋은 편은 아니다. 뭔가 다른 세계에 사는 사람이라는 편견이 짙게 깔린 것도 사실이지만 직접 만나본 몇 안 되는 셀럽들은 내게 그리 좋은 인상을 주지 못했다. 그래서 도티를 만나는 일 또한 그리 신나거나 유쾌한 일은 아니었다. 그냥 일. 외근에 지나지 않았다. 직접 만난 도티는 조금 달랐다. 생각보다 스스럼없었고, 아직도 카메라 앞에 서는 것이 뭔가 어색해 보였고(하지만 결과물은 대만족), 무엇보다 아무것도 아닌 우리 스텝들과 스스로 어울렸다. 이 사람 참 .. 2021. 6. 12. 입을 닫고 지갑을 열자 <솔직한 척 무례했던 너에게 안녕> ‘알고 보면 좋은 사람’인 걸 ‘알아내기’ 위해 애를 쓰는 데 쏟아부을 체력도, 시간도 이젠 없다. 무엇보다 알고 보면 좋은 사람이 좋은 사람일리도 없다. 나를 좋아하지 않는 사람에게 애정을 갈구하는 일 따위 더는 하고 싶지 않기도 하고. 모두에게 사랑받으려고 안간힘을 쓰던 과거의 나를 떠울리면 낯부끄러움에 몸서리가 쳐진다.(p.12) 어떤 리더를 만나느냐는 복불복이지만, 어떤 리더가 되느냐는 내가 결정할 수 있지 않을까?(p.34) 악의를 품은 말은 힘이 세다. 다른 사람의 성과를 인정하지 않는 사람, 상대를 존중하지 않는 사람과의 관계는 그만두는 편이 낫다. 기본값이 늘 자신에게 있는 사람은 주변 사람이 베푸는 배려나 호의를 갉아먹으며 ‘세상의 중심은 나’ 같은 자의식 과잉이라는 괴물을 키운다. .. 2021. 6. 1. 코로나가 가져온 새로운 질서를 맞이하라 <김미경의 리부트> 강사로의 김미경을 좋아하는 편은 아니다. 모두가 성공과 자기계발을 외치는 시대에 나 같은 사람 하나 정도는 성공 말고 다른 걸 좇아 살아도 괜찮지 않을까 싶어서다. 그녀는 꽤 오랜 시간 성장과 자기계발을 강의했다. 그리고 너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동안 지독한 자기계발 혐오에 빠져있어서일까. 솔직히 말해 나는 그 가르침이 싫었다. 지금은 혐오까지는 아니지만 여전히 자기계발 강조하는 사회가 싫다. 뭐 이건 그냥 개인적인 성향이다. 그렇게 그의 책을 평생 읽지 않을 줄 알았다. 코로나 시대에 그의 새 책이 나왔다고 했고 당연히 아웃 오브 안중 모드였는데 주변에 의외로 이 책을 추천하는 이들이 많았다. 심지어 위의 나와 같은 생각을 하던 이들마저도 그랬다. 그래서 그의 책을 찾아 들었다. '리부트 위너노트.. 2020. 9. 26. 이전 1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