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반응형

짱고영화98

알고리즘에서 벗어나라 <소셜 딜레마> 첫째, 사실 이젠 좀 익숙해졌지만 고객을 유저 즉 사용자란 이름으로 부르는 건 마약과 it 기업뿐이라고 한다. 둘째, 자본주의 사회에서 값을 지불하지 않은 무언가를 무료로 사용하고 있다면 사실은 그것은 무료가 아니라 자신이 팔리고 있는 것이라고 한다. 문득 섬뜩해졌다. SNS, 우리가 플랫폼이라고 부르는 SNS 서비스는 대부분 무료다. 그런데 이것이 왜 무료인지, 왜 이런 서비스를 제공하는지는 누구도 묻지 않는다. 어렴풋이 원래 그런 거나, 수익 모델이 있겠지. 정도로 생각할 뿐이다. 유튜브는 광고가 보이지 않는 프리미엄 서비스를 런칭하며 이를 정당화했다. 하지만 매일 추천되는 알고리즘의 순서는 누구도 문제 삼지 않는다. 심지어 그 알고리즘에 누구도 왜? 라고 묻지 않는다. ​ 1시간 반 남짓의 다큐멘터.. 2021. 6. 19.
그럼에도 불구하고 신원호의 판타지 <슬기로운 의사생활> 신원호. 시리즈부터 의 첫 번째 시즌인 깜빵생활까지 그가 만들어낸 착한 세계를 좋아한다. 90년대 가요, 야구, 끝내 이루지 못한 첫사랑, 문득문득 알게 되는 가족의 애틋함, 그 아이가 누구든 간에 굶고 있으면 데려다 저녁을 먹여야 했던 골목 풍경까지. ​ 사랑하지 않을 수 없는 풍경이 쏟아지는 그의 앵글을 사랑한다. 할 수만 있다면 나도 그 세계 안으로 걸어 들어가 그가 창조해낸 인물들과 더불어 살며 나오고 싶지 않다. 정말이지. 그의 세계에는 소위 꼬인 사람이 없다. 막장은커녕 그의 세계에 미움이라는 것 따윈 존재하지 않는 것 같다.(물론 몇몇 캐릭터가 예외이긴 하지만 결국 그 또한 사정이 있고 이유가 있더라) 그래서 그의 드라마를 좋아하는 것이겠지만 매주 한두 시간 그가 창조한 세계를 체험하고, 현.. 2021. 6. 18.
가족이라는 허상 <파비안느에 관한 진실> 영화의 시작과 엔딩은 같은 질문이 반복된다. "천국에서 듣고 싶은 말이 뭐예요" 파비안느는 “비밀”이라 말한다. ​ 시작에서는 뭉텅하고 다음 장면으로 넘어갔던 엄마(파비안느)의 대답은, 엔딩에서 촬영장으로 향하는 파비안느와 가족의 모습을 모두 담아내며 하늘로 향한다. 따듯하고 평온해 보인다. 영화는 "나는 배우라서 진실을 다 말하지 않는다. 진실은 재미가 없다"고 자신의 거짓말을 정당화하던 일류 영화배우 엄마와 그 엄마에게 받은 상처를 비난으로 쏘아대는 딸의 이야기 그리고 그 둘을 만나게 하는 또 다른 영화의 이야기다. ​ 영화를 보며 나의 가족이 떠올랐다. 아니 내 가족만 그러할까. 우리는 모두 가족이란 울타리에 어떤 기대를 가지고 살아간다. 하지만 그 기대는 무너지기 일쑤며 무너진 기대에 또 다른 기.. 2021. 5. 31.
러브 앤 머시_결국 사랑이 구원하리라 라는 그룹이 생소할 수는 있어도, 2015. 8. 16.
암살 - 무엇을 위한 독립이었나 어느정도 어폐가 있는 말일지 모르나 난 '애국'이란 단어가 별로다.먹고 사는게 바빠 평소에는 듣기도 쓸일도 없는 이 단어를 주로 듣게 되는 떄와 장소가 정해져 있기 때문이다.1번 선거 때, 2번 축구볼 때, 3번 군대에서 훈련병 잡을 때, 4번 외국나가서 우리는 이 단어를 주로 사용된다.최근엔 미국대사가 피격당해 누웠을 때도 이 단어가 울려퍼지기도 했다.이러다 보니 '나라사랑'이라는 이 좋은 뜻의 단어는 어느덧 나같은 사람들에게는 그저 마케팅 용어,혹은 아는 단어 몇 개 없는(보수, 자유 등) 영감들의 고유어로 인식되어버렸기 때문일게다. 영화 에는 지금 아마도 그 '애국'가를 부르는 영감들의 젊은 날이었을 염석진이라는 친구가 등장한다.한때 뛰어난 독립투사였다가 고문끝에 일본군 밀정이 되어 독립군들을 팔아.. 2015. 8. 13.
공룡에 관하여 공룡들이 돌아왔다.와 군단에 이어 또 내 가슴을 뛰게하는 녀석들이 돌아왔다.뭐 다른 더창한 영화의 수식어는 필요없다.상상속에서나 움직이던 녀석들이 내 눈앞에 펼쳐진다는 것만으로 설레고,스크린 너머에서나마 그들에게 이땅을 활보할 자유를 허락해준다는 것만으로 스필버그님께 감사하고 또 감사한다. 그치만 어제 본 영화 얘기를 흥분해서 침튀기며 떠들고 있으면,누군가 꼭 그 나이 먹고 공룡에 그러냐며 새침떼는 이가 있기 마련이다.옳다. 매일이 전쟁같은 삶을 살아내는,오늘의 삶도 제대로 이겨내기 벅찬 시대를 살아가며,판타지 속의 공룡따위에 흥분하며 이 번잡한 삶을 한때를 보내는 것이얼마나 얄팍하고 어리숙해 보였으면 그런 걱정을 하시는지 쉬 알아먹고도 남을 일이다. 실로 그렇다. 역병에 가뭄에 나라 전체가 휘청거리는 .. 2015. 6. 21.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