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반응형

일기장(보지마시오)73

질서 거의 반년만에 다시 청년부 모임에 간 것 같다. 미안하지만 정말 바빴고, 바빴고, 바빴다. 몸과 마음의 여유는 하나도 없었으며 그 여유없음이 계속 나를 움츠러 들게 만들었다. 지금이라고 뭐 괜찮은 것도 아니다. 여전히 난 바쁘고, 바쁘고, 바쁘다. 공교롭게도 복귀 첫날의 성경공부 본문은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시던 순간이다. 원투원 교재에서 늘 빠지지 않는 질문. "하나님은 왜 인간을 만드셨을까?" 10년전 대학교에서 배운 정답은 교제하시기 위해서이다. 하나님이 사람과 교제하시기 위해서, 보시기에 좋았더라라고 말씀하시기 위해서 우리를 만드셨다. 이제와서 이야기하지만 하나님은 심심해서 우리를 만드신게다. 어쩌면 외로우셨을 수도 있다. 우리의 인격이 하나님을 닮아 창조되었다면 그 개연성은 정말 높아진다. 아무.. 2014. 1. 19.
무선공유기 뭔 바람이 불었는지 스마트폰에 와이파이가 어떻게 하는거냐고 하시길래,무선공유기 하나 구미 집에다 꽂아두고 왔다. 세상에 못할게 하나도 없고,모르는게 하나도 없을 것 같던 이의 처진 어깨가 보이고그가 모든걸 알고 있지는 않았다는 사실을알게되는 시점이 있다.그리고 더 이상 그에게 바라기보다내가 무언가 더 해야할 것만 같은 어느 시점. 왠지 먹먹하기도 하고,시큼하기도 한 지점에서이제는 나만 생각할 나이는 훌쩍 지나버렸다는 걸 알게 된다. 그렇다고 뭘 대단한 걸 할 수 있지도 않지만. 나이가 들어가고 사람이 되어간다는 거.쉽지 않은 일인건 익히 알고 있었지만,새삼 다시 알아지게 되는 어느 날. 나도 멋진 아버지가 되었으면 좋겠다. 2013. 12. 8.
11월 22일 11월 22일,내눈을 의심케하는 숫자는 분명 11월 22일이다.갑자기 추워졌다고 생각했는데,가만히 보니 추워질만하니 추워진게다. 닭모가지를 비틀어도 간다는 시계는 굴러 간다던데그래서 시간은 제 역할을 다하며 그렇게 굴러갔을 뿐인데내 마음만 저기 어디 두고왔던 모양이다. 마음과 현실의 갭을 채우는 것이 쉽지 않은 아침,여전히 분주하고 그래서 불안하고 싫은 것 투성이다. 그러고보면 언제부턴가 늘 이랬던 것 같다.편하다, 라고 느낀 적이 도대체 언제였던가. 늘 긴장해야하고, 무언가에 쫓겨야 하고,평가받아야 한다. 난 남의 시선따위 신경쓰지 않아라는 잘난 단어도,그땐 그랬지란 추억속 어디쯤의 대사가 되어 버린지 오래다. 서른둘, 서른셋. 서른쯤 되면 나는 무언가 알고 있을 줄 알았다.좀 괜찮은 사회의 구성원이 .. 2013. 11. 22.
anti 1. anti 미국·영국 [|ӕnti] : 반대하는, 좋아하지 않는어제 누군가의 기도에서안티기독교의 사탄의 세력으로부터이길 수 있게 어쩌고 하는 이야기를 들었다. anti-christ기독교를 반대하는,기독교를 좋아하지 않는 사람들은 사탄이라는 공식이기독교를 대표한다는 사람들의 입에서 공공연하게튀어나오는 것을 보고 마음 한구석이 푹 꺼지는 느낌이었다.그들도 사람일지고,복음이 필요한 누군가일지도 모르는데. 2. 길거리에서 예수를 몇천번 외친 누군가의 이야기가잠깐 페북에서 화제가 된적이 있다.남들은 그를 욕할지 몰라도 그로인해 몇만명이 주께로 돌아왔다며.좋다.그런데 그로 인해 예수를 떠난 이들의 숫자도 함께 파악해봐야 그게 좋은건지 그렇게 확언할 수 있는게 아닐까. 3. 하나님은 정말로 구원받을자와 그렇지 못.. 2013. 10. 24.
기회 인생에는 몇번의 기회가 찾아온다.물론 그 기회라는 게 지나고봐야 기회였구나 라고 알게되는 것들이 대부분이지만. 인생을 한번쯤 바꿀 기회.아니 바꾸어야 할 용기.뭐가 먼저인지,어떤게 진짜인지 애매하지만. 2013. 9. 14.
주를 보는 것 주님을 아는 것주를 섬기는 것 주를 사랑하는 것주를 보는 것 주님을 아는 것주와 걷는 것 주를 닮는 것이것이 내 생의아름다운 기도이것이 내 생의아름다운 꿈_김명식 "꿈" - 1. 이렇게 살고싶었다.주를 보고 알며 섬기고 사랑하는 것그분과 함께 걸으며 그분을 닮아가며그분이 원하시는 삶을 내 온 몸으로 살아내는 것. 현실은 퍽퍽하고,그래서 지금도 지긋지긋하고때론 다 팽개치고 도망가고 싶을 만큼 속상한 일의 연속이지만. 그 가운데서 내 주님을 알고 보며 그분과 대화하며 살아가는 것. 2. 해운대 밤거리에서 우연히 만난 악사.나는 그의 이름도 모르고 말한번 걸어본 적도 없지만,그를 한참이나 바라보고 있었다.플룻, 오카라나는 물론이고 섹소폰이나 클라리넷까지 입으로 부는 건 다 불어제끼는그는 그냥 평.. 2013. 8. 22.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