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짱고영화98

자히르_행복한 사람 미친놈.세 글자말고는 이 남자를 표현할 말이 마땅찮다. 숫기없는 남자는 어릴적부터 사랑하는 여자가 있었고,그 여자에게 말한마디 붙여보지 못한 채 어른이 된다.안타까운 사실은 성인이 되면 고백하고자 했던 그녀는최근 인도의 문제가 되고 있던 집단강간으로 인해 이미 이 세상 사람이 아닐지도 모른다는 것이다. 남자는 극심한 우울증에 빠진다.더 심한 증세일지 모른다.시종일관 무표정한 그는 어떤 일도 하지 않는다.할머니가 주는 밥을 먹고, 자고 또 일어나 밥을 먹는다.답답한 형은 이곳저곳에서 일을 구해와 동생에게 시켜보지만어떤 일도 어떤 것도 어떤 말도 그는 하지 않으려 한다. 그러다 마지막에 취직한 여성 옷가게.그의 의욕없음은 계속되지만 가족의 닥달로 인해 그는 그 일은 꾸역꾸역 버텨나간다.그 버팀은 이윽고 성실.. 2014. 10. 13.
돌에 새긴 기억_기억하라 사담 후세인이 축출된 지 10년이 넘었다.아니 10년 밖에 되지 않았다는 표현이 더 정확하다.독재정권이 무너지고 난 자리.그 빈자리를 오늘을 사는 이라크인들이 어떻게 채우고 있는지 영화는 정확하게 그리고 아프게 보여준다. 여김없이 그 자리는 자본이 채우고 있다.어릴적 사담 후세인에 대해 금지된 영화를 상영하다 아버지의 죽음을 묵도한 '후세인(주인공)'은영화감독이 되어 그때의 기억들을 영화에 담으려 한다.이제 10년밖에 되지 않았기에.그와 그의 친구들은 이 프로젝트가 될 수 있을거라 믿는다. 하지만 무슬림의 명예가 중요한 이들은 감독 후세인에게 여주인공을 허락하지 않았고,사담에 의해 대량수감되었다 쫓겨나 이제 난민촌을 이루고 있던 정치범들은 감독 후세인에게 출연료만을 요구한다.영화가 상영될 수 있는 유일한.. 2014. 10. 11.
동경가족_가족의 의미 고집스레 넥타이를 동여맨 꼬장꼬장한 영감과 어딜가나 기모노를 곱게 차려입은 자상한 어머니,직업이 의사인 똑똑한 큰 형과 알뜰살뜰하게 미용실을 운영하는 누나,그리고 나이가 들어도 일용직을 전전하지만 꿈꾸는 고집불통 막내. 누가 가르쳐주진 않았지만 언젠가부터 정의된 현대가족의 형태이다.물론 지금은 셋 씩 낳으면 효도하는 거라 말하는 시대가 되어버렸지만,기억을 조금만 뒤로 돌려 우리 어릴적을 추억해보자.그땐 누구나 셋쯤은 형제자매로 두고 살았으니. 영화는 일본영화의 거장 오즈 야스지로 감독의 1953년 작 의 리메이크판이다.우리가 전쟁통에 경제성장에 열을 올리던 그들이었으니,아마 우리의 7-80년대가 아마 그들의 50년대와 비슷했을게다.도시가 세워지고 시골에서 돈을 벌기 위해 아이들이 상경하던 시기,소팔고 땅.. 2014. 8. 20.
그녀가 부른다_고독과 관계의 역설 때로 너무 과하거나 뻔한 이야기는 재미없다.영화에서 누군가 잘모를때나 신비로운 것이지, 알게 되면 시시하고 재미없다는 말은 아이러니 하게 영화를 보고 되려 감독에게 하는 말로 들린다.멋을 잔뜩 부르지만, 어딘가 쑥쓰런 느낌을 지울 수 없는 이야기들.하지만 그렇기에 누구나 쉽게 생각할 수 있고, 또 해야만 하는.는 그런 영화다. 그녀가 부른다.뚜렷한 형용사나 목적어도 없이 대뜸 내지르는 중의적 의미의 제목은 다양한 해석이 가능하다.혼자 살고 싶어 시골에 내려가 영화매표소에서 일하는 진경은 자신의 의도와 상관없이 끊임없이 사람들을 부른다.유부남과 시시한 불륜의 관계를 맺어 결국 그의 부인을 불러내고,전자대리점 최대리의 짝사랑의 대상이 되어, 최대리를 사랑하는 당돌한 여고생까지 함께 부른다.서론없이 본론만 툭.. 2014. 8. 20.
산타바바라_삽십대의 사랑이야기 난 지금 제주 여행중이다. 혼자 텐트를 짊어지고 제주에 왔다. 여행. 무엇이든 허용되고, 조금은 흐트러져도 괜찮은 시간, 심지어 난 지금 혼자다. 캠핑을 이틀하고 게스트하우스에 이틀 머물계획이었으나, 계획을 좀 바꾸려고 한다. 하루 홀로 산에 있어보니 썩 유쾌하지만은 않다. 산을 좋아하고 혼자다니는게 불편치 않았으나 언제부턴가 이제 더 이상 혼자 있는게 싫은 것일 게다. 지금 이 순간 사람이 그립고, 누군가와 얘기하고 싶은 것일 게다. 카톡이나 문자메세지, SNS가 아니라 온기를 나누고 함께 눈을 맞추고 이야기하고 싶은게다. 삼십대. 도저히 오지 않을 것 같던 나의 삼십대에 난 이렇게 변하고 있다. 혼자일지라도 가고 싶은 곳에 가는 것이 더 중요한 여자와 어디를 가느냐 보다 누구랑 같이 가느냐가 더 중요.. 2014. 8. 11.
그 사람 추기경 우리가 형제라 부르는 이들은 하느님의 형상으로 지어졌다. 그렇기에 형제를 욕보이는 자는 곧 하느님을 욕보이는 것이다. 하느님은 가난한 자들의 친구이셨는데, 지금의 내 삶은 가난과 거리가 멀다. 아마도 천당에서 큰벌을 받을것이다. 살면서 제일 잘한일은 신부가 된 것이다. 교회의 책임은 이 세상 모두의 구원이지, 잘난 사람 몇몇의 구원이 아니다. 원수는 가까이 있어야 할 가족이나 친구가 멀리있는 상태이지, 결코 남이 아니다. 인간은 존엄하다. 하느님의 형상으로 만들어져 그분이 구원하신 인간은 존엄하다. 무슨 말이 더 필요한가! 그 사람 추기경 (2014) 9.2감독전성우출연김수환정보다큐멘터리 | 한국 | 121 분 | 2014-08-06 TistoryM에서 작성됨 2014. 8.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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