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짱고영화98

장수상회_공동체란 영화는 로멘스영화 아니 가족영화이나 처음부터 끝까지 내 눈에 밟힌 것 수유리라는 마을공동체였다.수십년을 함께 살아온 사람들,그들은 이제 재개발이란 중차대한 결정을 홀로 맨몸으로 막아서고 있는 영감을 설득해야하는 숙제를 만난다.걸핏하면 욕설에 성질버럭 내는 참전용사를 어찌할꼬.문득 용역깡패들이 동원되 때려부수고 할 것 같지만 동네 청년들은 영감에게 축구를 권한다.웃기는 사실은 영감은 또 따라가서 장기판 훈수두는 늙은이 마냥 감독처럼 이것저것 지시한다.또한 청년들은 양복을 맞춰주고 식당예절을 가르치는 등, 동네 늙은 영감의 노년로멘스의 도우미가 되기도 한다.수유리 사람들은 일이 있을때 동네 중국집에 모여서 파티를 하고,일과를 마치면 동네 포장마차에 앉아 함께 소주잔을 기울인다.거리에서 기울이는 소주잔 덕에 .. 2015. 4. 19.
위플래쉬_난 김광석이 더 좋다 어른들 말씀에 공부는 엉덩이로 하는거라고 했다.무언가 죽도록 파고들면 이루지 못할 것은 없고 우리가 공부를 못하는 이유,즉 우리가 성공하지 못하는 이유는 죽도록 그 일에 매달리지 않아서라고도 했다.이미 악과 깡을 잃어버린 가볍기만 한 요즘 세대는 옛 성인들의 그 인내를 배워야 하며,이제 그 깡을 바탕으로 죽도록 해서 무언가 이루어 내는바야흐로 새로운 시대를 이끌어갈 인물이 탄생해야 한다고이 연사 목놓아 외쳐야 할 시점에 이 영화가 왔다. "세상에서 가장 쓸데없는 말이 good job이다"란 명언을 남기며 그렇게 이 영화는 유독 우리나라에서만 떴다. 지난해 에 이어 전 세계가 어리둥절한 사건, 나 역시 이 영화를 여기저기 소개하고 다녔지만,앤드류의 성장을 흐뭇하게 지켜보며 나이브해진 마음을 다잡으며 '아 .. 2015. 4. 19.
카트_을들의 반란 이른바 이다. 대한땅콩을 기점으로 촉발된 은 주차장에서 주차요원을 무릃꿇린 백화점 모녀 사건을 지나, 위메프의 인턴들을 구조했으며, 디자이너 이상봉의 사과를 받아냈다. 아울러 라는 말도 대박유행어로 거듭났는데, 간단히 요약하자면 사회초년생은 열정만 가지고 일해도 그게 다 경험이고 밑거름이라는 꼰대들의 가르침을 비꼰말이다. 이 부글부글 끓어오르는 찐따들의 반란에 여당대표라는 사람은 알바들이 당하는 부당처우가 '젊어서 고생은 사서도 하는거'라며 인생의 약이 될거라 기름 부으신다. 이젠 허탈을 넘어 웃음만 나온다. 이른바 '갑'의 위치에 있는 자들의 뇌구조가 궁금해지기까지 하다. 정말 모르는지, 아니면 애써 모른척하는 것인지. 이 영화가 서글픈건 이미 우리 머리속에 지워진지 오래된 실화라는거다. 그리고 그 오.. 2015. 1. 23.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 - 사랑이 옳다 여기 대한민국 최고의 로멘티스트 할아버지가 있다.할아버지눈에 할머니는 아직도 예쁘기만한 여자다.'할망구가 늙어 노망이 났나'로 시작하는 우리 주변의 할아버지, 할머니들과는 확연히 다르다.하긴 그러니까 에도 나오고 영화로도 제작되고 했을거다. 영화는 철저히 시나리오를 배제한 채 굴러가는 듯 하다.마당을 쓸다가 문득 낙엽을 주워들고 할머니와 장난을 치는 할아버지,눈을 쓸다말고 눈싸움을 하고 눈사람을 만드는 흰머리 지긋한 연인,수십년을 살았을 집인데도 밤중에 화장실 가는게 무서워 기어이 할아버지를 앞에 세워두고 노래까지 시키는 할머니.시나리오였을지라도 차마 오글거릴 것 같은 행동들을 할아버지와 할머니는 참 천연덕스럽게 해낸다.카메라를 들이댔을지언정, 그건 그들의 삶이었다는 반증이다. 영화는 젊어 연애가 한창 .. 2015. 1. 22.
경주_어제와 다른 오늘 선배의 죽음으로 한국을 밟은 남자는 선배의 영정 앞에 7년전 그와 함께 갔던 찻집을 기억해 낸다.남자는 선배의 자취를 좇아 무언가에 이끌리 듯 경주를 찾는다.더 정확히 그는 선배와 함께 간 경주의 어느 찻집에 걸려 있던 춘화가 보고 싶었다.그리고 이런 류의 영화가 늘 그렇듯 만나게 되는 슬픈 눈빛의 모녀, 대학 후배, 관광안내원 그리고 경주의 여신이라 불리는 찻집 주인 윤희 그리고 술자리.영화는 어딘가 홍상수의 플롯을 그대로 따르는 것 같지만 메가폰을 잡은 이는 홍상수가 아닌 장률이다. 경주.도시 전체가 무덤인 도시. 어느 곳에 카메라를 들이밀어도 능이 보이고,베란다를 열면 기다렸다는 듯이 죽은 이들의 공기가 살아있는 이들을 감싸는 도시.그렇지만 그 공기가 눅눅하거나 무겁지 않고 오히려 고즈넉하게 살아있.. 2015. 1. 4.
족구왕_꿈꾸라 언제나 청춘은 싱그럽다.하긴 그래서 청춘이란 단어는 생각만으로도 좋고 흐뭇하고 사랑스럽고 하는 것일게다. 사실 이 영화를 가장 처음 본 곳은 아이러니하게도 구미고 총동창회 페북이었다.동문이 만들었으니 많이 봐달라는 이야기였는데, 오호.학연지연 별로 좋아하진 않지만 이 영화가 불리는 곳마다 이 얘기를 하고 다녔으니,나도 어쩔 수 없는 대한민국사람이긴 한가보다. 영화는 족구를 사랑하는 대한민국의 평범한 복학생의 이야기이다.2층 침대의 빡빡한 기숙사며, 베낭에 언제나 꽂힌 물통하며, ~까로 끝나는 후렴구까지.복학생 홍만섭을 표현하는 영화의 디테일은 상상을 초월한다.꿈, 사랑, 캠퍼스 온갖 부푼꿈을 안고 학교로 돌아온 만섭은토익공부만 하는 캠퍼스, 취업말고는 무엇도 생각지 않은 캠퍼스를 목도하지만,공무원 준비나.. 2014. 10.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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