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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조금 더 일찍 읽었더라면 <돈의 속성> 언젠가부터 '경제적 자유'라는 말이 유행이다. 벌 만큼 벌어 더는 직장이나 일에 매이지 않고 살아갈 자유. 코인 광풍이 불 때 몇백억을 벌어 그 자리에서 퇴사하고 나갔다는 영웅담은 올해 서울 도처로 퍼져 나갔으며, 그 정도는 아닐지라도 수천만 원, 억 단위의 잭팟을 터트리는 이들이 실제로 내 옆에 나타났다.(개부럽) 코로나를 겪는 동안 코스피 지수는 연일 최고치를 경신했고, 장난으로 만들었다는 도지코인의 하루 거래량은 코스피와 코스닥을 넘어서기도 했다. 너나 할 것 없이 주식과 코인에 투자했고(상승장에 내린 몇몇을 제외하곤) 망했다. ​ 부끄러운 말이지만 주식, 코인의 광풍이 휘몰아치며 나도 마흔이 다 되어가는 시점에 처음으로 경제를 배웠다. 기독교에 베이스를 둔 나는 어릴 적부터 청교도주의에 근거해 정.. 2021. 6. 21.
월드비전 자립마을 마인크래프트 맵설정 마인크래프트 맵 다운로드 : ​https://drive.google.com/file/d/1MT1qEs7AdEm-6KuTGO__cCo6t4eDxp9L/view?usp=sharing 1. 첨부된 파일을 다운받아 압축을 풀어줍니다. 2. 일단 마인크래프트 자바에디션 접속 → 싱글플레이 3. "월드비전자립마을"이란 이름의 가상세계를 만듭니다. 4. 세계가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5. 이렇게 새로운 세계가 만들어진 것을 확인합니다. 그리고 일단 게임을 종료합니다. 6. 윈도우키+R 입력합니다. 7. 뜨는 폴더에 파일에 들어갑니다. 8. 폴더안에 폴더로 들어가서 안에있는 파일을 모두 삭제합니다. 9. 다운받아 압축해제 한 파일을 폴더 안으로 옮깁니다. 10. 다시 마.. 2021. 6. 20.
알고리즘에서 벗어나라 <소셜 딜레마> 첫째, 사실 이젠 좀 익숙해졌지만 고객을 유저 즉 사용자란 이름으로 부르는 건 마약과 it 기업뿐이라고 한다. 둘째, 자본주의 사회에서 값을 지불하지 않은 무언가를 무료로 사용하고 있다면 사실은 그것은 무료가 아니라 자신이 팔리고 있는 것이라고 한다. 문득 섬뜩해졌다. SNS, 우리가 플랫폼이라고 부르는 SNS 서비스는 대부분 무료다. 그런데 이것이 왜 무료인지, 왜 이런 서비스를 제공하는지는 누구도 묻지 않는다. 어렴풋이 원래 그런 거나, 수익 모델이 있겠지. 정도로 생각할 뿐이다. 유튜브는 광고가 보이지 않는 프리미엄 서비스를 런칭하며 이를 정당화했다. 하지만 매일 추천되는 알고리즘의 순서는 누구도 문제 삼지 않는다. 심지어 그 알고리즘에 누구도 왜? 라고 묻지 않는다. ​ 1시간 반 남짓의 다큐멘터.. 2021. 6. 19.
그럼에도 불구하고 신원호의 판타지 <슬기로운 의사생활> 신원호. 시리즈부터 의 첫 번째 시즌인 깜빵생활까지 그가 만들어낸 착한 세계를 좋아한다. 90년대 가요, 야구, 끝내 이루지 못한 첫사랑, 문득문득 알게 되는 가족의 애틋함, 그 아이가 누구든 간에 굶고 있으면 데려다 저녁을 먹여야 했던 골목 풍경까지. ​ 사랑하지 않을 수 없는 풍경이 쏟아지는 그의 앵글을 사랑한다. 할 수만 있다면 나도 그 세계 안으로 걸어 들어가 그가 창조해낸 인물들과 더불어 살며 나오고 싶지 않다. 정말이지. 그의 세계에는 소위 꼬인 사람이 없다. 막장은커녕 그의 세계에 미움이라는 것 따윈 존재하지 않는 것 같다.(물론 몇몇 캐릭터가 예외이긴 하지만 결국 그 또한 사정이 있고 이유가 있더라) 그래서 그의 드라마를 좋아하는 것이겠지만 매주 한두 시간 그가 창조한 세계를 체험하고, 현.. 2021. 6. 18.
영혼의 어두운 밤 <살고 싶다는 농담> 나는 남을 평가하는 일을 그만두었다. 평가받는 일이 얼마나 고되고 영혼을 파괴하는지 알고 있기 때문이다. 세상에 관해 이야기하는 일도 그만두었다. 최근 몇 년 사이 사안에 대해 함께 고민하는 독자보다 그래서 너는 누구 편이냐고 묻거나 마음대로 단정 짓는 사람들이 훨씬 많아졌다. 더 이상 삶을 소음으로 채우고 싶지 않다, 그렇다면 내가 정말 바꿀 수 있는 작은 걸 떠올려보자는 생각이었다. 이제 나는 다음 책을 비롯한 사사로운 작업들과, 가난한 청년들이 나와 같은 이십 대를 보내지 않도록 만드는 일에만 집중한다. 다른 일에는 큰 관심이 없다. (p.124) ​ 나는 허지웅을 십수 년 전 트위터에서 만났다. 페이스북이 런칭하기도 전의 시절, 트윗의 국내유저가 고작 10만이 안 되던 시절이었다. 씨네21 기자라.. 2021. 6. 17.
그때. 내가. 만약. <일인칭 단수> 그리워하는데도 한 번 만나고는 못 만나게 되기도 하고 일생을 못 잊으면서도 아니 만나고 살기도 한다. 아사코와 나는 세 번 만났다. 세 번째는 아니 만났어야 좋았을 것이다. (인연 중) ​ 하루키를 읽자하면 늘 피천득 님의 이 이 생각난다. 하루키의 단편집은 대체로 편하게 읽힌다. 푹신한 소파에 몸을 길게 누이고 천천히 책장을 넘긴다. 하루키는 그의 단편에서 소설에 있어야 한다는 기승전결을 꽤 과감하게 생략한다. 할머니가 들려주는 옛날얘기처럼, 천천히 들려주는 하루키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다 보면 늘 잊고 지내던 누군가가 생각이 난다. 그의 이야기가 흡입력을 가지는 이유도 결국 그는 그의 목소리를 빌어 나의 이야기를 하고 있기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 하루키를 읽고 있으면 이미 잊어버린 줄 알았던 그 사람.. 2021. 6.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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