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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장(보지마시오)73

초대받지 못한. 1.더워서 깼다. 그전날, 밤을 새건 어쨌건 간에 현재기온이 무려 35도라는 대구에서, 그것도 촘촘히 들어선 원룸촌의 작은 방에선 선풍기 하나 의지해서 잠을 잘 수 없다. 밤에도 두번씩 깨는데 낮에는 잠드는 것 자체가 불가능하다. 축축한 이불, 쓰레기 더미, 굴러다니는 먼지뭉치들. 오만 생각이 교차하지만 일단 접어두자. 목요일에 주문했는데 아직도 오지않는 에어컨이 이렇게 야속하기 짝이없다. 2.배가 고파, 동문의 동아리분식을 갈까하다가 바우어관으로 향했다. 바우어관 정식이 먹고싶었는데, 방학때는 하지 않는 메뉴라한다. 아쉬운대로 찜닭정식. 그러고 보니 복날에도 못먹은 닭을 여러차례본다. 3.일요일 오후, 학교에는 외국인이 많다. 함께 식당에 앉은 절반이 외국인인 듯 하다. 그것도 동남아계열. 성서공단의 .. 2013. 7. 21.
2013.6.30 그러고보니 6월의 마지막날.2013년의 반환점을 돌아야 하지만,정리도 안되고괜히 쓸데없는 생각이 많은 요즘이다. 일도 사랑도 믿음도,뭔가 꼬일대로 꼬여버린말라 비틀어져버린 마음으로퍽퍽한 하루하루를 언제까지 살아낼꼬싶은 마음에 지금이라도 다 던져버리고 멀리멀리 도망가고 싶지만,삶은 그렇게 녹록치 않다. 조금 즐겁게 살면 좋겠다.해야할 일은 좀 제대로 하고,게으르지 말고,너무 불평하지 말고,가벼운 것부터 하나씩,분명 지나갈 수 있는 길 일터이니 너무 어려워말고. 휴가가 얼마 남지 않았다. 2013. 6. 30.
볼리비아에서 온 편지_ 사랑하는 후원자님께 안녕하세요, 저희 마을을 대신해서 안부인사 올립니다.저희들은 월드비전 프로그램의 일원이 되어 정말 기뻐요, 정말 감사해요, 저는 노래 부르기를 좋아하고요, 선생님 말씀도 열심히 들어요,저의 전생님은 저에게 정말 잘 가르쳐 주셔요, 저는 사촌들과 함께 공놀이 하기도 좋아해요, 그리고 부모님도 잘 도와드려요, 후원자님께 저의 큰 사랑을 보내며 이만 쓸게요,안녕히 계세요, Rosalia chinchero 올림 - 월요일 아침 반가운 편지,왠지 번역기 돌린 냄새가 나지만 뭐. 진짜 남미 한번 가보고 싶다,ㅋㅋ 아 굿모닝이요! 2013. 6. 17.
휴일을 보내며 1. 한 두주일 좀 넘었나. 아래턱을 돌리는 버릇이 생겼다.마치 틱장애처럼 의지와 크게 상관없이 돌리고돌리고 있다.안해야지 마음먹지만 마음먹은대로 되지 않는다는거다.부작용으로 안그래도 새는 발음이 자꾸 샌다.그리고 아래턱이 아프니 온몸이 다 신경쓰인다.이러니 누구든 만나는게 싫다.말하는 것도, 마주 앉아있는 것도 불편한다.그리고 이 버릇이 나타나는 건 아마도 지금 내가 최악의 상태라는 증거다. 2. 표현이 적절한지 알 수 없으나,꼭 발정난 개마냥 할딱이며 살고있는 내가 한심해 미칠것같은 순간이 매일 찾아온다.불꺼진 집에 혼자 들어오는 것도 싫고,혼자 커다란 침대에 던져져있는 느낌도 싫다.그러니 잘 수 있을리 만무,2시에 깨고, 4시에 깨고, 6시에 깬다.몇달을 이러고 있으니 정말이지 미쳐버릴 것만 같다... 2013. 6. 12.
바닥 여기가 끝이구나 싶었는데, 밀어젖히면 또 한없이 바닥으로 꺼진다. 어디가 바닥인지, 여기가 어디쯤인지도 모를 칠흙같은 어둠. 괜히 발버둥쳐서, 얇게 깔린 희망이란 끈마저 사라져버릴까 싶기에 그냥 가만있어보기로 한다. 그리고 점점 더 미끄러져간다. 머리로 아는 주를 의지할때가 이 때임에도, 아집은 좀처럼 흐트러짐이 없다. 젠장. iPhone 에서 작성된 글입니다. 2013. 6. 10.
새천 사랑나무 불과 몇달전일게다.그렇게 오래지 않은 날,이곳을 지나가 이 나무를 찍은 기억이있는데. 오늘 가보니 이렇게 변해있었다.개발도 좋고,사는것도 다 좋지만. 무언가 도둑맞은 느낌.하늘은 그대로인데,땅은 자꾸만 변한다. 2013. 6.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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