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반응형

전체 글396

비포선라이즈 홀로하는 여행,그리고 우연히 만난 낯선 여인과의 하루정도의 시간. 모든 이들의 로망일것만 같은 이 하루는 영화의 시작과 끝이다. 이십대,사랑에 모든 것을 걸 수 있고 또 걸어야 할 시기에 만난남자와 여자는 하룻밤새 수많은 이야기를 떠들어댄다. 종교, 인생, 철학, 사랑, 페미니즘, 미래.그래서 그들의 대화는 즐겁다.아직 채영글지 않은 시절에 우리게 들려주는 그들의 속삭임은 사랑스럽기까지 하다. 그녀는 말한다.만약 신이 있다면,마법이 존재한다면 그건 어디에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너와 나 사이, 우리 관계 안에 있을 것이라고. 그들은 마법에 빠진다.그리고 어른인 그들은 어른처럼 행동하기로 한다.하룻밤이 영원하지 않다는 것을 이미 알고 있는 남자와 여자.그들은 그들의 인생에 어쩌면 그 하루는 없어도 되는 하루.. 2013. 5. 21.
긴 호흡 난 긴 호흡이 좋다.넉넉한게 마음이 좋다. 십분이십분,짜투리로 정신없는 시간엔 집중해서 무언가를 하기도 할 수도 없다. 그리고 그렇게 무언가를 쳐내려고 할때는 꼭 실수한다.그게 무슨 실수이든간에. 140자의 미학인 트위터와 페이스북.페이지를 흟는데 걸리는 시간은 5분도 채 안걸릴게다.그 짧은 시간에 난 족히 수십명, 수백명의 사람들의 생각을 읽고,그에 대한 나름의 판단을 내린다. 거의 틀릴 것이다. 오래 만나지 않은 이들의 생각을,단 몇줄 글로 파악해 낸다는 것은.(물론 그가 얼마나 오랫동안 글을 썼느냐에 따라 다를 수도 있겠지만은)내가 알고 있는 지식으로는 불가능에 가깝다. 그치만. 요즘은 참 그런 판단들이 많아지고 있는 것 같다.애나 어른이나 똑.같.다.물론 나도 예외는 아니다. 나도 페이스북에 글줄.. 2013. 5. 21.
위대한 개츠비 위대한 개츠비. 그는 백년전에도 백년이 지난 지금도 위대하다. 고전중의 하나인 위대한 개츠비. 분명 읽어봤을터인데, 기억이 하나도 나지 않더란다. 1.부자라는 것 말고는 온통 수수께끼에 싸인 인물 개츠비. 사람들은 그가 주말마다 여는 대규모 파티에 참여하면서도, 개츠비가 누구인지, 그가 실제로 존재하는지 조차 모른다. 다만 이름도 모를 부호가 매주 열어주는 파티를 그저 즐길 뿐이다. 2.가진 것이라고는 아무것도 없지만 아메리칸드림을 찾아 뉴욕을 찾은 닉. 그는 꿈을 위해 오랜 친구를 찾지만 자신의 꿈을 이미 이룬 듯한 뉴욕상류층 부도덕에 문란함에 적잖은 혼란에 빠진다. 그는 두번째 술에 취한다. 그리고 상류층이지만 그가 느낀 부도덕과는 거리가 있어보이는 개츠비를 동경하기 시작한다. 위대한 부자. 비록 채.. 2013. 5. 19.
신도 버린 사람들 몇년전 이 책이 화제가 될 때는 아프리카나 제 3세계의 환경오염과과 빈부격차 등을 고발하는 다큐멘터리 같은 책인줄 알았다. 그래서 재미없는 사회과학서적에 손을 대지 않았을 것이다. 시간이 흘러, 우연히 중고서점 서가에서 이 책을 발견하고는 별 고민없이 책을 펼쳐들고는 알았다. 나는 아직도 멍청하다. 신도 버린 사람들. 책은 인도에서 지금도 살아가는 평범한 이들의 이야기를 한 가족의 관점에서 담담히 그려간다. 카스트제도가 아직도 눈 시뻘겋게 뜨고 살아있던 1930,40년대 인도사회. 영국의 식민통치 하에 인도의 완전한 독립을 이루어야 했고 그와 함께 사회주의 혁명, 힌두교에서의 탈피를 통해 사람답게 살고싶어하던 이들의 욕망이 공존하던 시기. 그 시기를 주인공은 온 몸으로 헤쳐간다. 그리고 책의 말미, 그런.. 2013. 5. 19.
지성과 영성의 만남 영성과 지성, 뭐가 뭔지 아직은 잘 모르지만. 신앙생활 제법했다치면, 아니 누구든 가지고픈 두가지 만나기 어려운 성향일게다. #1.내공이 있는 사람. 언제부턴가 그런 사람이 되고 싶었다. 무엇을 설명해서 알아지는 사람이 아니라 나를 볼 때, 내 삶을 마주할 때 무언가 흘러 넘쳐 나를 알게되는 사람. 알 수 밖에 없는 사람. 글쎄 그런게 영성이려나. #2.그렇게 똑똑하게 타고나지 않은 내게 축복같은 버릇이 있다면, 책읽기와 글쓰기다. 어릴적부터 활자중독에 가까울정도로 무언가를 읽어야만 했던 나는 지금도 꾸준히 무언가를 계속 읽고 있다. (내가 무언가를 많이 읽고 쓸때는 그만큼 내 상태가 엘롱일때이다) 그리고 다행인건 그걸 읽고 치우는데서 끝나는게 아니라, 어디든 그걸 적어놔야 속이 시원하다는 것이다. 더 .. 2013. 5. 19.
노리개 굳이 영화를 보지 않아도 안다.이 사건이 누구를 지칭하는 것인지, 맨땅뉴스, 이장호 해직기자, 한국신문 등 그냥 이름만 들어도 '아' 싶은 그런 인물들. 차라리 다큐멘터리로 만들었으면 하는 아쉬움.제2의 도가니였으면 하는 기대를 한참 가지고 봤으나,지나치게 평면적인 인물들의 부조화.정말 뻔해도 너무 뻔한 이야기들. 영화적으로 보자면 조금 비꼬거나 더 깊이 파고 들어도 괜찮았을 것이고,차라리 기자든 검사든 둘 중하나만 죽자고 파고드는 것도 나쁘지 않았을 것이다.고발프로그램으로 가자면 차라리 실명을 까고 고발당할 각오로 다큐멘터리로 덤비는 게 나았을 것이다. 시도는 좋았지만,20%정도 아쉬운. 하긴 다큐멘터리 하기 싫어서 안했곘냐만.이게 대한민국 현실이라는 게 아쉬운 정도가 아니라,땅이 꺼질듯한 한숨으로도 .. 2013. 5. 17.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