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짱고영화

비포선라이즈

by 짱고아빠 2013. 5.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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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로하는 여행,

그리고 우연히 만난 낯선 여인과의 하루정도의 시간.


모든 이들의 로망일것만 같은 이 하루는 영화의 시작과 끝이다.


이십대,

사랑에 모든 것을 걸 수 있고 또 걸어야 할 시기에 만난

남자와 여자는 하룻밤새 수많은 이야기를 떠들어댄다.


종교, 인생, 철학, 사랑, 페미니즘, 미래.

그래서 그들의 대화는 즐겁다.

아직 채영글지 않은 시절에 우리게 들려주는 그들의 속삭임은 사랑스럽기까지 하다.


그녀는 말한다.

만약 신이 있다면,

마법이 존재한다면 그건 어디에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너와 나 사이, 우리 관계 안에 있을 것이라고.


그들은 마법에 빠진다.

그리고 어른인 그들은 어른처럼 행동하기로 한다.

하룻밤이 영원하지 않다는 것을 이미 알고 있는 남자와 여자.

그들은 그들의 인생에 어쩌면 그 하루는 없어도 되는 하루를 최대한 멋지게 사랑했고,


이미 약속된 이별,

다시 플랫폼위에 선다.


"왜 관계가 영원해야 하지?"


그들은 이미 그 답을 알고 있다.

그리고 6개월뒤 그들은 다시 만나기로 약속한다.


하지만 그들이 6개월 뒤 다시 만났는지는 알지 못한다.

다만 우리가 이미 알고 있는 것은 그들은 어른이라는 사실과,

그들은 서로 사랑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사랑에 관해 어떤 상상을 하는가?

몇번을 만나야 진짜 사랑이란 걸 알 수 있을까?

그렇다면 사랑은 어떻게 찾아오는가?

우리는 연애학개론서부터 별의별 책과 이론을 뒤져가며 사랑을 구걸하지만,

쉽게 사랑을 인정하지 못한다.


하지만 남자와 여자는 우리게,

하루라는 시간은 사랑이 찾아오기제법 충분하다고 말한다.


PS.

신이시여,

이영화가 정녕 20년전의 영화란 말입니까? ㅠ




비포 선라이즈 (1996)

Before Sunrise 
8.8
감독
리차드 링클레이터
출연
에단 호크, 줄리 델피, 안드리아 에커트, 어니 만골드, 하노 푀스츨
정보
로맨스/멜로 | 오스트리아, 스위스, 미국 | 100 분 | 1996-0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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