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성과 지성,
뭐가 뭔지 아직은 잘 모르지만.
신앙생활 제법했다치면,
아니 누구든 가지고픈 두가지 만나기 어려운 성향일게다.
#1.내공이 있는 사람.
언제부턴가 그런 사람이 되고 싶었다.
무엇을 설명해서 알아지는 사람이 아니라
나를 볼 때,
내 삶을 마주할 때 무언가 흘러 넘쳐 나를 알게되는 사람.
알 수 밖에 없는 사람.
글쎄 그런게 영성이려나.
#2.그렇게 똑똑하게 타고나지 않은 내게 축복같은 버릇이 있다면,
책읽기와 글쓰기다.
어릴적부터 활자중독에 가까울정도로 무언가를 읽어야만 했던 나는
지금도 꾸준히 무언가를 계속 읽고 있다.
(내가 무언가를 많이 읽고 쓸때는 그만큼 내 상태가 엘롱일때이다)
그리고 다행인건 그걸 읽고 치우는데서 끝나는게 아니라,
어디든 그걸 적어놔야 속이 시원하다는 것이다.
더 감사한 일은 그러면서 내 사고가 조금씩 명확해져 간다는 것이다.
이런게 지성인가.
아쉽게도 난 아직 영성과 지성중 어느것도 채우지 못한 불완전 인간이다.
그리고 아마 죽을때까지 난 내가 원하는 조건들을 충족하게 못할게다.
그래서 블로그든, 페북이든 뭐든
내가 어떤 현상에 대해 평하고 논하는 것이 때론 부끄럽고,
아주 민망해 죽을 것 같을 때가 있다.
(발행으로 눌러놓은 감상평들을 그냥 공개로 바꾸어 놓은 이유도 그 때문이다)
그치만 조금이나마 다행스러운 것은,
몇년전에 쓴 글과
어제 쓴 글을 비교할 때에
아주 조금이지만,
내 사고의 깊이와 넓이가 조금씩 확장되고 있다는 걸 발견한다는 것일 게다.
그냥 괜한 다짐이다.
좀 더 괜찮은 사람이 되고 싶다는.
이어령 교수님, 이재철 목사님.
두 분 수고많으셨습니다.
그리고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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