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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고령보 이 녀석들의 생명력은 무척이나 질기다.치워도 치워도 끊임없이 새로 줄을 뽑아내는 녀석들을 보며 느낀 왠지모를 뭉클함은 뭐였을까.강바람은 차고,그 강위에 올라앉은 나는 가볍다. 그래 차이고 불편하고,그래도 또 사랑하고.그게 젊은 날의 특권이기에이렇게나 불편한 오늘이 있을게다. 셔터의 경쾌한 소리보다,맥주한모금이 더 어울렸던 곳.자주 갈 것 같다. 2013. 6. 6.
새천 사랑나무 불과 몇달전일게다.그렇게 오래지 않은 날,이곳을 지나가 이 나무를 찍은 기억이있는데. 오늘 가보니 이렇게 변해있었다.개발도 좋고,사는것도 다 좋지만. 무언가 도둑맞은 느낌.하늘은 그대로인데,땅은 자꾸만 변한다. 2013. 6. 6.
대구사회복지영화제 간다간다 하면서도 늘 놓쳤지만,이번에는 빠지지 않고 하나라도 보려고 부지런히 뛰었다. 심지어 식전행사로 아이들의 레미제라블 공연까지,밥안먹어도 배불렀던 저녁.오랫만에 보는 반가운 얼굴도 많고:) 덤으로 감독과의 대화도.그치만,영화가 좀 재미있으면 더 좋을 뻔 했다.의미와 재미의 상관관계는 참 풀기 어려운 함수다. 2013. 6. 6.
어디로 갈까요 1. 예쁜 배우가 어떻게 성장할지 궁금한건 비단 나 뿐만이 아닐게다.김규리(김민선 말고)가 오랫만에 스크린으로 돌아왔으나,돌아왔다는 걸 아는 사람도 흔치않다. 슬프다. 2. 도까나행끼마쇼까구더예하츠띠베알레후우짜빠이할래띠나이웨어투고날리마아~'어디로갈까요'의 각기 다른 나라 버전이다.(뭐가 뭔지는 나도 잘모른다) 3. 서울에서 도망치듯 내려와 부산에서 처음 택시를 잡아탄 여자는 이 질문에 직면한다 "어디로 갈까요?"광안리, 부산영화센터 등 첫사랑을 찾을 법한 장소를 읋어대지만 정답은 아니다. 4. 우여곡절 끝에 그 첫사랑을 찾지만,그 첫사랑 역시 자신의 질문에 대한 대답이 되어주지 않는다.질문은 다시 처음으로 돌아간다. 5. 시키지도 않았는데도 가이드를 자청하여 여자와 동행하는 택시기사.시쳇말로 공사치는 걸.. 2013. 6. 6.
전국노래자랑 누구나 평범하길 꿈꾸지만,사실 그 꿈만큼 어려운 꿈도 없다. 평범하지만 한편으론 위대하고 싶은,본인세대에 그 꿈을 이루지 못했다면 자식세대에라도 그 꿈을 투사해야하는 게 어쩌면 평범하다고 말하는 우리네 삶이다. 사연없는 사람이야 있겠냐만은,그 사연들이 하나둘 모여 하나의 이야기책이 될 때 그 책은 특별해 질 수 있다.그 사연들이 모여 하나의 무대위에 올려진다. 가수가 되고 싶은 남편,할아버지와 손녀,사랑하는 여인을 잃어버린 중년남성,김대리를 짝사랑하는 미스윤,우리 주변에 널리고 깔린 이 소소하고 작은 이야기들을 풀어놓으며 감독은,무대에 올려질 이야기들이라고 굳이 스페셜하거나 어깨에 힘을 주는 이야기가 아니어도 괜찮다고 말한다. 멋진 노래가 아니라,너무 많이 들어 테잎이 늘어져버린, 혹은 하드디스크 한 구.. 2013. 6. 6.
비포 미드나잇 (스포있음)제시는 늙었고,셀린느는 더 이상 갸녀르지 않다. 비포선라이즈부터 18년을 달려온 그들의 이야기는 이제 종지부를 찍는다.다시는 이들이 다시 만났을까, 어떻게 되었을까 궁금해 할 필요가 별로 없다는 얘기다. 그들은 부부가 되었다.제시는 아마 파리에서 셀린느의 집을 떠나지 않은 듯 보이며,그들은 며칠동안 죽도록 사랑을 한 듯 하다. 그리고 그들은 귀여운 쌍둥이의 부모가 되었다.미국에 두고 온 아들도 덤으로 있다.다행스러운 일은 이 아들때문에 싸우기는 하지만,둘 다 이 아들을 사랑한다.그러면 됐다. 18년을 끊임없이 속삭인 이들의 대화는 40대가 된 지금,그 옛날보다 훨씬 더 현실적으로 변해있다.서로의 이야기를 들으며 제법 잘 통하는 대화스킬을 구사하던 그들은,이제 각자의 입장에서 끊임없이 말한다.다.. 2013. 6.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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