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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승의 날 그대는 진리의 말씀을 바로 가르치는 부끄러울 것이 없는 일꾼으로 하나님께 인정받는 사람이 되기를 힘써라. _디모데후서2장15절 그러고보니 스승의날이다. 아침에 지하철에 앉아 펼쳐든 거짓말같은 QT본문. 선생님이라고 불린지 어연 6년이나 되었지만,내 대학시절을 통틀어 배운 부끄러울 것이 없는 일꾼으로 진리의 말씀을 바로 가르친적이 얼마나 있었나. 나 어쩌면 과분한 대접을 받고 있었구나. 고맙다 얘들아,잘 안되지만,좀 더 잘 살아볼게. 하다 보면 되겠지:) 2013. 5. 15.
늑대아이 누군가 했더니 '시간을 달리는 소녀'의 호소다 마사루다.포스트 미야자키 하야오는 아마 호소다 마사루의 차지인 듯 하다. 평범한 여대생인 하나씨가 사랑에 빠지게 되고,이윽고 두 아이를 홀로 어떻게 키워나갔는지에 대한 기록. 엄마는 아빠의 죽음 앞에서 아이들이 원하는 것을 할 수 있게 잘 키우겠다고 다짐하지만,현실은 쉽지 않다.제 각각의 모양으로 커나가는 아이들을 엄마는 감당해야하고,아이들에게 길을 제시해야한다. 하지만 영화 중간에 나오듯 때론 아이들을 키운다는 건,가족이 살기위해 감자를 키우는 것과 같을지도 모른다. 어느 들짐승이 찾아내려와도 피해를 입지않게끔,밭을 넓게 최선을 다해 갈아 엎고서는,감자들을 심어놓은채 거름도 주지 말고, 아무것도 없이 그냥 내버려두는 것. 그렇게 하나씨는 최선을 다했고,하나.. 2013. 5. 14.
로마위드러브 파리에서 생애 다시 없을 홈런을 친 우디앨런이 로마로 갔다.아마 그는 유럽의 예쁜 도시란 도시는 다 돌아다니며 영화를 찍을 것 같다. 파리에서 과거로 과거로 여행한 그는,로마에서 불가능할지 모르는 꿈에 대해 말한다. 로마에서 각기 만난 주인공들은 제 각각 그 꿈을 이루기도,혹은 그 꿈 앞에서 좌절하기도,눈앞에 다가온 꿈을 환경이 가로채기도 하지만,미래로 미래로 떠난 주인공들은파리에서 그랬던 것처럼 결국 제 자리로 돌아온다. 누가 그랬잖은가.여행은 제 자리로 돌아오기 위해 떠나는 거라고. 네 개의 완전 다른 이야기를 별 다른 개연성도 없이 띄엄띄엄 보여주는 불친절함,그렇지만 희한하게 짓궃은 농담처럼 엮인 이야기들은 크게 어색하거나 불편하지 않다. 그리고,그리고,그리고, 하긴 우디앨런쯤 되면 저가 찍고 싶은.. 2013. 5. 14.
하도 오래되면_장미여관 혼자 지낸지 3년쯤인가 하도 오래 되서 그런가 기억도 가물거리네홀애비 냄새가 진동을 하고 몸에선 왜이리 냄새가 나는건지 쉰내가 쉰내가 쉰내가 쉰내가 어느 날 갑자기 찾아온 사랑 하도 오래되어서 그런가 어색해서 그런가점점 다가오는 그녀의 입술에 난 얼굴이 빨개져 그냥 고개를 돌렸네용기가 안 나서 배짱이 없어서 하도 오래 되면은 부끄런 남자가 되네 어데 여자가 집에 올라꼬어데 여자가 집에 올라꼬 하도 오래되면은요 부끄럼이 많아서 그녀를 붙잡지 못합니다혼자 사는 남자입니다 답답한 마음에 집을 나섰는데 막상 나와보니 어디로 가야 할지를 모르겠고가슴속 나비는 날아가 버리고 나에게 위로로 겨우 살아가는 것만 같아잘났다 멋지다 아직은 괜찮다 하도 오래되면은 부끄런 남자가 되네 어데 여자가 집에 올라꼬어데 여자가 집에.. 2013. 5. 13.
사랑의 가위바위보 남자는 뭘해도 어설프다.그렇기에 연애는 커녕 번번히 소개팅에 실패한다.그런 그에게도 비장의 무기가 있었으니 그건 가위바위보. 아버지께 배운 그 비장의 무기를 킬힐신은 여인에게 써먹었다 소박맞고,우연히 주인잃은 개를 찾음으로 그가 바라던 그녀를 찾는다. 그리고 가위바위보. 아버지는 말하셨다.인생은 이것 아니면 저것이 아니라고.이기고 짐이 아니라 비김으로 한번 쉬어갈 수 있는거라고. 비김은 곧 남자의 패배를 의미하지만,여자는 남자의 꽃잎을 정리해준다. 남자와 여자는 다시 출발선에 선다. 한국영화상 이렇게 예쁜 영상이 또 있었을까 싶을정도로,흐드러지는 벚꽃 아래 두 사람. 아 주인잃은 개들이여,다 내게로 오라 ㅠ_ㅠ ps.윤계상은 가수보다 연기자가 더 어울리는 거의 유일무이한 아이돌인듯. 사랑의 가위바위보 (.. 2013. 5. 12.
동호결혼식 동호가 결혼했다. 괜히 내가 더 찡하던 날. 나는 왜 저렇게 없어보이는가... 아 동호야 ㅠ_ㅠ 혼자 놀기 너무 뻘쭘해 코이카 지구촌기념관 견학중. 주례없는 결혼. 그래 세상에서 가장 신랑신부를 아낄 사람들은 부모님인데, 엉뚱한 사람들이 올라와서 축복하는 거 썩 좋아보이진 않았다. 오늘은 정말 그 부모님들이 부모님의 자리에 계신거 같았다. 누군가 결혼은 예배여야한다고 했는데, 난 결혼은 축제여야 한다고 믿는다. 고맙다 친구야. 그 축제에 초대해줘서, 행복해라:) 나 결혼할때 제주도라도 찾아오겠다고 한 거 접수했다. ^^ 2013. 5.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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