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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스타그램28

이게 돼? <규칙 없음> 넷플릭스가 전혀 다른 성공모델을 써 내려감에 따라 넷플릭스에 관한 책들이 늘어나기 시작했다. 스타트업으로 시작한 작은 온라인 DVD 대여 업체가 어떻게 미국 최대의 비디오 체인 를 넘어섰는지는 지겹게 들었던 참이니 이런 유의 이야기라면 사실 이 책을 덮을 양이었다. ​ 하지만 넷플의 CEO 헤이스팅스는 전혀 다른 이야기를 풀어간다. 이 책은 넷플의 성공스토리 다음으로 넷플의 조직문화를 설명한다. 마크 랜돌프가 에서 넷플의 스토리를 적었다면 헤이스팅스는 전혀 다른 관점에서 넷플 스토리를 이어받는다. 물론 이 책이 헤이스팅스 정도 되는 사람이 수익을 위해 이 책을 쓰진 않았겠지만, 사실 좀 영악하기까지 하다. ​ 책은 넷플의 독특한 조직문화를 10개의 쳅터로 나누어 설명한다. 지극히 미국적인 조직. 거기다 .. 2021. 6. 6.
세상의 모든 주린이들에게 (제발 종목이 아닌 판을 보세요) <환율 모르면 주식투자 절대로 하지마라> - 너도 주식해? - 아니 그거 어디 파는데? 당근마켓에 팔아? ㅋㅋ ​ 코로나19가 전 세계를 휩쓸고 간 자리(아니 아직 휩쓸고 있는 자리)에 남은 건 주식과 코인밖에 없는 것 같다. 가즈아로 시작되어 빚투, 물리다 같은 용어는 일상용어가 됐고 '누가 어제 주식으로(코인으로) 얼마를 벌었더라'는 아침 인사가 되었다. 1년 치 연봉을 하루아침에 벌었다는 누군가의 이야기에 배가 아프지 않다면 거짓말이고 이러다 나만 또 벼락 거지가 되는 건 아닌가 하는 불안감이 슬금슬금 올라오기도 한다. 주식이나 코인거래 앱을 슬그머니 깔았다 지우기도 한다. 사실 투자할 돈도 없다. ​ 이 책은 이런 뜬금없는 찰나에 내게 왔다. 주식의 주자로 모르는데 주식책 리뷰라니. 아니 어쩌면 딱 맞는 라인업인지도 모르겠다. 어릴 적 .. 2021. 6. 5.
함께, 우리라는 이름으로 사는 것 <고양이가 지구를 구한다> 사실 이런 유의 고양이와의 일상을 담은 에세이나 웹툰은 많다. (언젠가부터 좀 차고 넘치는 느낌이기도 하다) 아마 나도 언젠가 7년째 동거 중인 반려묘 짱고와의 일상들을 기록하고 있을 것 같다. 아직은 아직은, 하며 미루고 있는데 아무래도 더 늦기 전에 조만간 똥글을 시작해야 할 것 같다. ​(아마 앞으로도 그럴 테지만) 저자인 집사와 소금이와의 일 년은 한없이 따듯했던 것 같다. 고양이를 키워본 사람은 안다. 의미 있는 듯 없는 듯한 고양이와의 일상은 집사에게 수많은 인사이트를 불러일으킨다. 아무 의미 없는 듯한 몸짓에도 집사는 묘한 위로를 받고 그런 집사의 태도에 고양이는 함께 즐거워한다. 그렇게 고양이는 고양이 대로 집사는 집사대로, 묘생과 인생의 큰 한 발을 내디딘다. 동물을 키운다는 것, 생명을.. 2021. 6. 4.
세상의 모든 X세대들에게 (우리가 다시 시작할 이유) <영포티, X세대가 돌아온다> 나는 83년생이다. 부르는 이에 따라 누구는 X세대의 막차, 누구는 Y세대 또 어떤 이는 밀레니얼의 첫차로 구분하기도 한다. 그만큼 애매하다는 말이다. 돌이켜보면 우리는 한 번도 한국 사회의 주류가 되었던 적이 없다. 우리의 20대는 IMF에 치여 이태백 같은 신조어를 쏟아내는 철없는 아이 세대로 치부되었고, 30대에 세상에 자리 잡고 나서는 밀레니얼이 주목받기 시작했으며 이제는 MZ세대가 세상의 중심이 되어버렸다. ​이 와중에 우리는 영포티로 불리기 시작했다. 어린 개저씨. 40대 남성은 20대 여성들과 말 섞는 것만으로도 혐오의 대상이 되어버렸다. 물론 결혼을 선택한 이들의 삶도 쉽지는 않다. 가족의 필요를 위해 나의 경제력을 내어줘야 했고, 영어나 PT로 실력이 매겨져 조직에서는 쓸모없는 과차장으로.. 2021. 6. 3.
책으로 위로받기 <인스타그램에는 절망이 없다> * 전자책과 종이책의 페이지에는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그 ‘이미지의 세계’란 사실 누구도 그 안에 살 수 없는 천국과 환영의 이미지 같은 것이다. 예쁜 카페에 가서 브런치를 먹고 커피를 마시더라도, 사실 사진을 찍는 몇몇 순간을 제외하면 그냥 평범하게 대화를 나누고 각자 휴대전화를 들여다 보는 시간이 있을 뿐이다. 유행하는 여행지에 가더라도 아름다운 풍경 앞에 황홀하게 머무는 시간은 그리 길지 않다. 호텔의 수영장에서도 그냥 사진만 찍고 숙소로 돌아가 텔레비전이나 보는 경우가 태반이다.(p.49) ​대부분의 사람은 정답에 가깝게 살고 있다. 또한 정답이 무엇인지 모르지도 않는다. 문제는 정답이 실현될 가능성이 너무 적어졌다는 점이다. 더 이상 앎과 모름은 큰 문제가 아니다. 알아도 별반 소.. 2021. 6. 2.
입을 닫고 지갑을 열자 <솔직한 척 무례했던 너에게 안녕> ‘알고 보면 좋은 사람’인 걸 ‘알아내기’ 위해 애를 쓰는 데 쏟아부을 체력도, 시간도 이젠 없다. 무엇보다 알고 보면 좋은 사람이 좋은 사람일리도 없다. 나를 좋아하지 않는 사람에게 애정을 갈구하는 일 따위 더는 하고 싶지 않기도 하고. 모두에게 사랑받으려고 안간힘을 쓰던 과거의 나를 떠울리면 낯부끄러움에 몸서리가 쳐진다.(p.12) ​어떤 리더를 만나느냐는 복불복이지만, 어떤 리더가 되느냐는 내가 결정할 수 있지 않을까?(p.34) ​악의를 품은 말은 힘이 세다. 다른 사람의 성과를 인정하지 않는 사람, 상대를 존중하지 않는 사람과의 관계는 그만두는 편이 낫다. 기본값이 늘 자신에게 있는 사람은 주변 사람이 베푸는 배려나 호의를 갉아먹으며 ‘세상의 중심은 나’ 같은 자의식 과잉이라는 괴물을 키운다. .. 2021. 6.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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