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짱고책방

세상의 모든 주린이들에게 (제발 종목이 아닌 판을 보세요) <환율 모르면 주식투자 절대로 하지마라>

by 짱고아빠 2021. 6.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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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너도 주식해?

- 아니 그거 어디 파는데? 당근마켓에 팔아? ㅋㅋ

코로나19가 전 세계를 휩쓸고 간 자리(아니 아직 휩쓸고 있는 자리)에 남은 건 주식과 코인밖에 없는 것 같다. 가즈아로 시작되어 빚투, 물리다 같은 용어는 일상용어가 됐고 '누가 어제 주식으로(코인으로) 얼마를 벌었더라'는 아침 인사가 되었다. 1년 치 연봉을 하루아침에 벌었다는 누군가의 이야기에 배가 아프지 않다면 거짓말이고 이러다 나만 또 벼락 거지가 되는 건 아닌가 하는 불안감이 슬금슬금 올라오기도 한다. 주식이나 코인거래 앱을 슬그머니 깔았다 지우기도 한다. 사실 투자할 돈도 없다.

이 책은 이런 뜬금없는 찰나에 내게 왔다. 주식의 주자로 모르는데 주식책 리뷰라니. 아니 어쩌면 딱 맞는 라인업인지도 모르겠다.

어릴 적 바둑을 배울 때 선생님이 입이 닳도록 했던 이야기가 있다. 집 싸움에서 이기려고 들지 말고 바둑판 전체를 봐야 한다고. 구력이 쌓이다 보니 그 말이 이해되기 시작했고, 판이 보이기 시작했다. 버릴 집은 과감히 버리는 전술이라는 것도 알게 되고 작은 판에 일희일비할 게 아니라 결국 큰 판에서 이기는 게 어떤 건지도 알게 되었다. 성공적인 투자. 결국 주식 판에서 이기는 방법, 이 책은 환율을 매개로 그 큰 판을 주린이들에게 알려주려 한다.

저자는 환율에 따라 주가가 어떻게 움직이는지, 환율에 의해 국가와 기업의 수출입과의 관계가 어떻게 정의되는지 나아가 외환시장에 따라 환율에 투자하는 방법 그리고 코로나19 이후 경제시계가 어떻게 변화할지까지 차근차근 설명한다. 아무래도 경제용어가 많다보니 읽다보면 어렵게 느껴지기도 하는데 기본적인 경제단어들만 정립해두고 읽자면 이해가 어렵지는 않다. 저자는 종목의 차트가 아닌 큰 판을 볼 것을 주문한다. 어쩌다 몇 번 투자에 성공했을 수도 있는데 그 운이 계속되지 않음을, 작은 성공에 취해 큰 것을 놓치는 우를 범하지 말아달라고 말한다. 중간중간 팁으로 실제적으로 정보를 획득하는 채널이라든지 금이나 외환에 투자하는 소소한 방법들을 알려주는데 개인적으로 이 팁만으로도 이 책의 가치로 얻기 충분했다.

주식 혹은 코인에 물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이들을 꽤 많이 본다. 함부로 손해를 얘기하지 못하는 이들을 포함하면 아마 생각보다 이 숫자는 클 것이다. 그러면서도 뉴스에서 우리는 매일같이 역대급으로 시장에 진입하는 개미떼를 만난다. 물론 자본주의 사회에서 투자는 건 본인의 선택일테고, 주식으로 일확천금을 노리던 차근차근 재산증식의 수단으로 활용하던 남이 함부로 판단할 수 없는 영역임은 분명하다.

분명한 건 주식은 도박이 아니라 환율의 움직임에 따라 어느정도는 예측가능한 것이다. 공부를 통한 투자와 내려갔으니 올라오겠지란 촉에 기댄 억지춘몽은 분명 다르다. 정확한 내일의 날씨는 알 수 없지만 계절의 변화는 알 수 있듯이 투자를 한다치면 환율을 통해 주가의 흐름을 봐야만 한다. 성투하라는 덕담이 당신에게 촉이 아닌 얘측, 그렇게 성공이 현실이 되면 좋겠다.

*이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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