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반응형

책스타그램28

우연에 우연을 더한 역사 <고양이를 버리다> '너는 특별하단다'를 입버릇처럼 외며 이 단어로 축복이란 걸 하며 자존감 끌어올리던 때가 있었다. 특별하다는 선언이 물론 틀린 말은 아니다. 우리는 모두 각자의 개성을 가지고 각기 다른 사명과 또 각기 다른 이유를 품고 이 땅에 태어났다. 하지만 이것이 'Special' 인지 'Unique' 인지는 조금 더 따져볼 필요가 있다. 살면서 이따금 자의식 과잉의 괴물들을 만난다. 세상 혼자 사는 듯한 이들은 어딜 가나 큰 소리로 '나'를 외치고 나의 '특별함'을 과시한다. ‘나’이외에는 어떤 것도 관심 없는 그들을 바라보는 불편함은 오로지 주변이 감당해야 할 몫이다. 하루키는 단편 를 통해 아버지의 이야기를 써내려가며 개인이 어떻게 존재하는지를 뮫는다. 아버지는 2차 대전에 징집되었으며 전쟁은 청년의 삶을 통.. 2021. 5. 30.
위로는 어디에서 오는가 <달러구트 꿈 백화점> 몇 년 전부터 서점 앞 딴에 지독히도 걸려있던 책을 이제야 읽었다. 사실 그다지 땡기지 않은 표지와 제목이었다. 사실 읽고 난 후에도 대단한 감동이 있거나 한 건 아니었다. 그냥 그저 그런 드라마를 한 편 본 느낌. 소설 속 에피소드를 통해 무언가 자꾸 이야기하려 하는 것 같은데 사실 그 감동 포인트가 그다지 와닿지도 누구에게 권할 정도로 인상적이지도 않았다. 사실 이런 유의 책은 참 많다. 도대체 이 책이 왜 뜬 걸까 검색하던 찰나에 저자의 인터뷰를 보았다. ​ 첫 작품에 글쓰기 수업을 받아본 적도 없다고 했다. 심지어 삼성 출신의 이과생이란다. 너무 단편적이고 솔직한 표현이 많아서 책을 읽으면서 프로작가는 아닌 것 같은 데란 생각을 잠깐 했었는데 진짜로 그렇다는 얘기에 뭔가 묘한 동질감과 부러움, 질.. 2021. 5. 29.
우리 회사도 바뀔 수 있을까? <이직과 퇴사 사이, 결국 회사> #협찬 ​1. 얼마 전 회사에서 호칭을 다 삭제하고 모두를 00님으로 부르기로 했다. 몇 년 전부터 이런 호칭파괴가 힙해지긴 했다. 하지만 십수 년을 팀장님, 과장님, 대리님 하던 게 하루아침에 바뀔까. 어쩌면 당연하게도 우리는 서로를 잘 부르지 않는다. 어색한 공기와 함께 던져지는 '저기요'. ​2. 입대할 때 줄기차게 들었던 얘기다. '중간만 해라' 군대는 잘해도 안 되고 못해도 안된다 그냥 중간만 하는 거다. 절대 튀지 말아라. 그렇다고 쳐지지도 말아라. 노말. 중간. 정확히는 열 명이 중 서너 번째 정도만 해라. 모두가 언제부터 시작되었는지 잘 모를 이 이야기를 듣고 와서는 서너번째에 서려고 밀당을 벌이곤 했다. 나? 늘 난 이런거에 제일 먼저 나가서 혼나고 마는 서타일이다. ​문화라는 게 있다... 2021. 5. 27.
코로나가 가져온 새로운 질서를 맞이하라 <김미경의 리부트> 강사로의 김미경을 좋아하는 편은 아니다. 모두가 성공과 자기계발을 외치는 시대에 나 같은 사람 하나 정도는 성공 말고 다른 걸 좇아 살아도 괜찮지 않을까 싶어서다. 그녀는 꽤 오랜 시간 성장과 자기계발을 강의했다. 그리고 너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동안 지독한 자기계발 혐오에 빠져있어서일까. 솔직히 말해 나는 그 가르침이 싫었다. 지금은 혐오까지는 아니지만 여전히 자기계발 강조하는 사회가 싫다. 뭐 이건 그냥 개인적인 성향이다. 그렇게 그의 책을 평생 읽지 않을 줄 알았다. 코로나 시대에 그의 새 책이 나왔다고 했고 당연히 아웃 오브 안중 모드였는데 주변에 의외로 이 책을 추천하는 이들이 많았다. 심지어 위의 나와 같은 생각을 하던 이들마저도 그랬다. 그래서 그의 책을 찾아 들었다. '리부트 위너노트.. 2020. 9. 26.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