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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스타그램27

괜찮은 사람 <도티의 플랜B> 도티를 직접 만난 건 지난겨울 캠페인 영상 촬영장에서였다. 우연히 그가 속한 샌드박스와 협업하게 되었고, 운 좋게 이 바닥에서 최고라는 도티를 캠페인 홍보대사로 섭외하게 되었다. 그리고 도티와의 첫 만남이었다. 사실 셀럽에 대한 내 인식이 그렇게 좋은 편은 아니다. 뭔가 다른 세계에 사는 사람이라는 편견이 짙게 깔린 것도 사실이지만 직접 만나본 몇 안 되는 셀럽들은 내게 그리 좋은 인상을 주지 못했다. 그래서 도티를 만나는 일 또한 그리 신나거나 유쾌한 일은 아니었다. 그냥 일. 외근에 지나지 않았다. ​ 직접 만난 도티는 조금 달랐다. 생각보다 스스럼없었고, 아직도 카메라 앞에 서는 것이 뭔가 어색해 보였고(하지만 결과물은 대만족), 무엇보다 아무것도 아닌 우리 스텝들과 스스로 어울렸다. 이 사람 참 .. 2021. 6. 12.
실전 브랜딩 교과서 <어느날 대표님이 우리도 브랜딩 좀 해보자고 말했다> 언제부턴가 브랜딩이 굉장히 핫한 용어가 되었고, 해야만 하는 어떤 것이 되었다. 나이키는 운동용품을 취급하고 코카콜라는 탄산음료 짱인 것처럼 들으면 떠오르는 색깔이나 로고 같은 직관적인 어떤 것. 사실 그 정도가 브랜드의 다라고 믿었던 우리는 언젠가부터 이 이면에 그 브랜드를 만들고 유지하고 확장하기 위한 전략이 있음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바야흐로 대브랜딩시대. 개나 소나 다 브랜딩을 외치는 시대를 살고 있다. ​ 정말 모두가 브랜딩을 말한다. 회사는 말할 것도 없고 개개인도 브랜딩을 말하며 SNS나 대외활동으로 그에 걸맞은 포트폴리오를 완성해 간다. 물론 이렇게 말하는 나도 SNS에서 어떤 위치를 점하고 내 브랜드를 만들어 가는 중이다. 문제는 이 브랜딩의 타겟을 과연 어디까지로 보느냐는 것이다. 소.. 2021. 6. 11.
그깟 공놀이, 그래도 마음을 담은 공놀이 <야구가 뭐라고> 또 야구의 시즌이 돌아왔다. 시범 경기가 끝나면 테스트를 마친 10개 구단은 10월까지 2021시즌 대장정에 돌입한다. 케이블이 활성화되면서 요즘은 프로야구 전 경기를 중계해주는데 월요일을 제외하고(월요일은 아주 큰 별일 없으면 경기가 열리지 않는다) 퇴근 후 멍때리며 쳐다볼 무언가가 생겼고, 최근 몇 년간 순위 따위 신경 쓰지 않는 올림픽 정신으로 참여했으나 10개 팀이 치고받고 하다 결국 삼성이 우승했다는 그 옛날 왕조시대의 유물처럼 올해는 어쩌면 삼성이 우승하지 않을까 하는 로또 사는 심정으로 시즌을 맞을 준비를 하고 있다. ​야구팬이라면 한 번쯤은 이름을 들어봤을 야구전문 기자 김양희 기자의 책이다. 월별로 구단과 선수들이 준비하는 것들과 함께 관련된 적절한 에피소드를 재미있게 풀어 야알못도 웬만.. 2021. 6. 10.
시크한 책 이야기 <책, 이게 뭐라고> 시크함을 좋아한다. 하지만 내가 그 시크한 이의 표적이 되는 건 또 싫어한다. 그러다 보니 언젠가부터 누군가를 평가하기를(특히 비평하기를) 멈춘 것 같다. 잘하는 거야 얼마든지 이야기하고 칭찬할 수 있지만 누군가를 부정적으로 평가하는 일은 꺼리게 되고 가능하면 멀리하게 되었다. 그리고 난 내가 하지 못한 비판을 거리낌 없이 하는 이들을 좋아하게 되었다. ​ 장강명 작가를 잘 알지는 못한다. 사실 그가 쓴 책도 단편 몇 편을 제외하고는 읽어보지 못했다. 팟캐스트를 듣는 편도 아니라(나꼼수 듣다 끊은 지 오래, 가끔 라디오 다시 듣기 용도로 사용) 라는 프로그램이 있는 것 정도나 알았지 한 번도 들어본 적은 없다. 그렇게 아무 것도 모르는 채로 이 책을 들었는데 읽다가 난 장강명 작가를 좋아하게 되었다. 특.. 2021. 6. 9.
더 괜찮은 사람이 되는 마법 <세상에 무해한 사람이 되고 싶어> 지금도 핫한지는 모르겠지만 한때 모두가 권했던 책이기도 하고 무엇보다 제목이 너무 좋다. 세상에 무해한 사람이 되고 싶다니! ​ 최근 거의 모든 기업의 화두 중 하나가 기후변화, 지속 가능한 성장일 거다. 2018년 IPCC(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패널)이 선택한 에 의하면 지금과 같은 삶을 모두가 유지할 경우 지구의 온도가 1.5도 올라갈 것이고, 앞으로 남은 시간은 6년 남짓. 지구의 온도가 1.5도 상승한 시점에는 회복 탄력성을 잃어 돌이킬 수 없다고 한다. 이미 1도는 올랐고 남은 0.5도를 지켜내느냐의 바로 미터에 서 있다. 이미 호주나 몇몇 나라들은 이를 기정사실로 받아들이고 기후변화와 해수면 상승으로 인해 영토의 5~10%가 사라질 미래를 준비하고 있단다. 우리나라도 인천이나 부산의 해안가 .. 2021. 6. 8.
내 브랜드 내가 챙겨야지 <오늘부터 나는 브랜드가 되기로 했다> 1.브런치 아이디가 뭐예요? 가끔 당연히 내가 브런치 작가일 거라 생각하고 물어보는 사람들이 있다. 이젠 '저 대여섯 번 지원해서 다 떨어졌어요. 하하하 다신 브런치 앱 안 깔려구요'하고 웃으며 얘기하지만 처음엔 그렇게 자존심이 상했다. 국딩시절 멋도 모르고 나간 백일장에서 꽤 큰 상을 받은 이후로 글쓰기에는 꽤 자신이 있었고, 싸이나 SNS에서도 글 좀 쓴다는 얘기를 종종 들었으며 사실 책과 글은 내 정체성과도 같은 거였는데. 대충 주변의 사람들이 다 되는 브런치 작가는 왜 나만 떨어지는 걸까. 나 사실 글 잘 못 쓰는 거 아냐? 글 말고는 딱히 잘하는 게 없었던 터라 이 생각은 꽤 오래갔고 그냥 그렇게 살았다. ​ 2.안녕하세요 00 다니는 누구입니다. 10년이라는 시간 동안 회사에 다니며 같은 나를.. 2021. 6.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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