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짱고책방28 괜찮은 사람 <도티의 플랜B> 도티를 직접 만난 건 지난겨울 캠페인 영상 촬영장에서였다. 우연히 그가 속한 샌드박스와 협업하게 되었고, 운 좋게 이 바닥에서 최고라는 도티를 캠페인 홍보대사로 섭외하게 되었다. 그리고 도티와의 첫 만남이었다. 사실 셀럽에 대한 내 인식이 그렇게 좋은 편은 아니다. 뭔가 다른 세계에 사는 사람이라는 편견이 짙게 깔린 것도 사실이지만 직접 만나본 몇 안 되는 셀럽들은 내게 그리 좋은 인상을 주지 못했다. 그래서 도티를 만나는 일 또한 그리 신나거나 유쾌한 일은 아니었다. 그냥 일. 외근에 지나지 않았다. 직접 만난 도티는 조금 달랐다. 생각보다 스스럼없었고, 아직도 카메라 앞에 서는 것이 뭔가 어색해 보였고(하지만 결과물은 대만족), 무엇보다 아무것도 아닌 우리 스텝들과 스스로 어울렸다. 이 사람 참 .. 2021. 6. 12. 실전 브랜딩 교과서 <어느날 대표님이 우리도 브랜딩 좀 해보자고 말했다> 언제부턴가 브랜딩이 굉장히 핫한 용어가 되었고, 해야만 하는 어떤 것이 되었다. 나이키는 운동용품을 취급하고 코카콜라는 탄산음료 짱인 것처럼 들으면 떠오르는 색깔이나 로고 같은 직관적인 어떤 것. 사실 그 정도가 브랜드의 다라고 믿었던 우리는 언젠가부터 이 이면에 그 브랜드를 만들고 유지하고 확장하기 위한 전략이 있음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바야흐로 대브랜딩시대. 개나 소나 다 브랜딩을 외치는 시대를 살고 있다. 정말 모두가 브랜딩을 말한다. 회사는 말할 것도 없고 개개인도 브랜딩을 말하며 SNS나 대외활동으로 그에 걸맞은 포트폴리오를 완성해 간다. 물론 이렇게 말하는 나도 SNS에서 어떤 위치를 점하고 내 브랜드를 만들어 가는 중이다. 문제는 이 브랜딩의 타겟을 과연 어디까지로 보느냐는 것이다. 소.. 2021. 6. 11. 그깟 공놀이, 그래도 마음을 담은 공놀이 <야구가 뭐라고> 또 야구의 시즌이 돌아왔다. 시범 경기가 끝나면 테스트를 마친 10개 구단은 10월까지 2021시즌 대장정에 돌입한다. 케이블이 활성화되면서 요즘은 프로야구 전 경기를 중계해주는데 월요일을 제외하고(월요일은 아주 큰 별일 없으면 경기가 열리지 않는다) 퇴근 후 멍때리며 쳐다볼 무언가가 생겼고, 최근 몇 년간 순위 따위 신경 쓰지 않는 올림픽 정신으로 참여했으나 10개 팀이 치고받고 하다 결국 삼성이 우승했다는 그 옛날 왕조시대의 유물처럼 올해는 어쩌면 삼성이 우승하지 않을까 하는 로또 사는 심정으로 시즌을 맞을 준비를 하고 있다. 야구팬이라면 한 번쯤은 이름을 들어봤을 야구전문 기자 김양희 기자의 책이다. 월별로 구단과 선수들이 준비하는 것들과 함께 관련된 적절한 에피소드를 재미있게 풀어 야알못도 웬만.. 2021. 6. 10. 시크한 책 이야기 <책, 이게 뭐라고> 시크함을 좋아한다. 하지만 내가 그 시크한 이의 표적이 되는 건 또 싫어한다. 그러다 보니 언젠가부터 누군가를 평가하기를(특히 비평하기를) 멈춘 것 같다. 잘하는 거야 얼마든지 이야기하고 칭찬할 수 있지만 누군가를 부정적으로 평가하는 일은 꺼리게 되고 가능하면 멀리하게 되었다. 그리고 난 내가 하지 못한 비판을 거리낌 없이 하는 이들을 좋아하게 되었다. 장강명 작가를 잘 알지는 못한다. 사실 그가 쓴 책도 단편 몇 편을 제외하고는 읽어보지 못했다. 팟캐스트를 듣는 편도 아니라(나꼼수 듣다 끊은 지 오래, 가끔 라디오 다시 듣기 용도로 사용) 라는 프로그램이 있는 것 정도나 알았지 한 번도 들어본 적은 없다. 그렇게 아무 것도 모르는 채로 이 책을 들었는데 읽다가 난 장강명 작가를 좋아하게 되었다. 특.. 2021. 6. 9. 더 괜찮은 사람이 되는 마법 <세상에 무해한 사람이 되고 싶어> 지금도 핫한지는 모르겠지만 한때 모두가 권했던 책이기도 하고 무엇보다 제목이 너무 좋다. 세상에 무해한 사람이 되고 싶다니! 최근 거의 모든 기업의 화두 중 하나가 기후변화, 지속 가능한 성장일 거다. 2018년 IPCC(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패널)이 선택한 에 의하면 지금과 같은 삶을 모두가 유지할 경우 지구의 온도가 1.5도 올라갈 것이고, 앞으로 남은 시간은 6년 남짓. 지구의 온도가 1.5도 상승한 시점에는 회복 탄력성을 잃어 돌이킬 수 없다고 한다. 이미 1도는 올랐고 남은 0.5도를 지켜내느냐의 바로 미터에 서 있다. 이미 호주나 몇몇 나라들은 이를 기정사실로 받아들이고 기후변화와 해수면 상승으로 인해 영토의 5~10%가 사라질 미래를 준비하고 있단다. 우리나라도 인천이나 부산의 해안가 .. 2021. 6. 8. 내 브랜드 내가 챙겨야지 <오늘부터 나는 브랜드가 되기로 했다> 1.브런치 아이디가 뭐예요? 가끔 당연히 내가 브런치 작가일 거라 생각하고 물어보는 사람들이 있다. 이젠 '저 대여섯 번 지원해서 다 떨어졌어요. 하하하 다신 브런치 앱 안 깔려구요'하고 웃으며 얘기하지만 처음엔 그렇게 자존심이 상했다. 국딩시절 멋도 모르고 나간 백일장에서 꽤 큰 상을 받은 이후로 글쓰기에는 꽤 자신이 있었고, 싸이나 SNS에서도 글 좀 쓴다는 얘기를 종종 들었으며 사실 책과 글은 내 정체성과도 같은 거였는데. 대충 주변의 사람들이 다 되는 브런치 작가는 왜 나만 떨어지는 걸까. 나 사실 글 잘 못 쓰는 거 아냐? 글 말고는 딱히 잘하는 게 없었던 터라 이 생각은 꽤 오래갔고 그냥 그렇게 살았다. 2.안녕하세요 00 다니는 누구입니다. 10년이라는 시간 동안 회사에 다니며 같은 나를.. 2021. 6. 7. 이전 1 2 3 4 5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