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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장(보지마시오)73

상처입은 치유자 하나님은 언제나 생각지도 못한 곳에 계셨고,수련회가 마치는 건 언제나 조금 아쉽기만 하다.조금은 보이는 곳에 앉아계시면 자주 찾아가 물어볼터인데.(뭐래 퍽!) 상처입은 치유자.백년만에 들어본 이 단어가 주는 위로. ps제가 일하는 월드비전은 매년 10월1일을전 세계 월드비전 파트너십의 기도주간으로 지키고 있습니다.올해는 명절때문에 일주일 정도 늦었네요.하하하 2012. 10. 9.
먼지가 되어(live) 그러고보면 잊고 있었던 것 같다. 둥둥 거리는 베이스의 낮은 선율도, 내가 베이스기타를 칠 수 있다는 것도, 내 명의로 된 시가 35만원상당의 베이스기타가 있다는 것도, 그리고 나도 저런 음악을 하고싶어했고, 또 실제로 했었다는 것도. 살면서 잃어버린 것들을 하나하나 되찾아감에, 나즈막히 떨리던 가을밤. 좋은 추억거리 하나 더해가며 내 2012년도 이렇게 흘러가나보다. 해성이도, 환순이도 Thanx! 2012. 10. 6.
책읽기 나는 여전히 책을 읽는다.내가 알고 있는 세상을 재발견하고 싶어서,모르는 세상으로 한 발 더 다가가고 싶어서,내 작은 방에서 도피하고 싶어서,지하철 옆자리에서 시끄럽게 떠드는 취객의 말을 무시하고 싶어서 읽는다.그냥 혼자 있고 싶어서 혹은 누구와 대화를 하고 싶어서일 때도 있다.이유는 무궁무진하다. 하지만 한마디로 '그저 좋아서' 읽는다. 무엇을 위해 읽어야 한다는 가르침은 사양한다.'해야 하는 것'으로 가득한 세상에서 책 하나쯤은 온전히 도락으로 남아도 좋다고 믿기 때문이다.이 책도 당신에게 그렇게 아무런 목적 없이 남으면 좋겠다.스마트폰이나 DMB와 '다른' 즐거움으로.... _책읽기 좋은날(이다혜/책읽는 수요일) - 그녀의 당당한 서문과(사실 내 맘에 꼭 드는!)단 한 꼭지만으로 매료되어,현장에서 .. 2012. 10. 4.
일주일동안 여행을 다녀왔다.나름 꽤나 괜찮은 여행이었나보다.계속계속 기억언저리를 맴도는 기억의 조각들이 꽤 흐뭇하다. 오고가는 비행기안에서 세 편의 영화를 보았고,돌아와서 세 편의 영화를 보았다.토요일에 하릴없이 찾은 교회도서관에서 세권의 책을 빌렸고1.5권이 마무리 되어 가고 있다. 이상적인.아 이래봤으면 좋겠다 싶은 휴가를 보내고 있는데도,마음 한구석이 그닥 즐겁지는 않다. 마음은 마음이 위로한다는데,혼자 북치고 장구치고 하는 일이 이젠 썩 괜찮지 않은 탓일게다. 싱가폴 사진을 정리하여 블로깅할까 하다 지금은 관두기로 했다.일찍 잠들지 읽다만 스콧 니어링의 자서전을 계속 읽을지것도 아니면 어제 시작한 응답하라1997을 계속 쳐다볼지커피를 내리며 조금 더 고민해보기로 한다. 아까만 해도 내일이 월요일이.. 2012. 9. 16.
함께 얼마전 '학교폭력 아동청소년 우울증, 분노 심리치료 전문가 과정'이라는 차마 이름도 외기 힘든 교육에 참여한 적이 있다.(일단 개인적으로 난 이런 상담교육이 정말이지 맘에 안든다. 첫째, 뒤에도 언급하겠지만 이들의 관점에서 사회나 공동체는 철저히 배제된다. 오직 개인이 배출하지 못한 이드에만 관심이 집중되있고 그 욕망을 잘 다스리는 법, 내적상처를 치유하여 평안한 상태를 유지하는데만 관심이 있지 인간을 그렇게 만들어놓은 현실에 대해 철저히 침묵으로 일관하기 때문이다.둘째, 이런 교육 수강생의 대부분은 아줌마들이다. 오해마시라, 아줌마라서 뭐라는 게 아니라 수강구성원들의 수강목적 자체가 먹고살기 바쁘다 뒤늦게 공부하기 위해 혹은 하나의 부업으로 만만하고 괜찮아보이는 상담이나 사회복지를 택하기 때문이다. 그.. 2012. 9. 4.
도서반납 휴가때 읽을 책들을 학교도서관에서 빌렸다.일주일이 넉넉한 시간일거라 생각하고 빌린 책들은 늘 반납이 코앞에 다가와서야 읽어제끼기 마련이다.어영부영 한권을 읽어치우고,나머지 한권은 결국 그냥 반납할 요량으로 아닌 밤중에 학교도서관을 찾았다. 그리고 엉뚱하게도 기억에 사로잡혀서는,도서관으로사회대로인문대로노천강당으로기숙사로발걸음을 옮긴다. 곳곳에 묻여있는 기억과 이야기들이까만밤,하얗게 되살아나 눈앞을 간지럽힌다. 내가 가장 사랑했던,내 삶의 전부였던 이 곳. 목적을 잃고 이리저리 휘둘리는 삶 속에서,우연히 만난 내 삶의 가장 포근했던 추억. 현기증이 난다. 그리고 내가 차마 이곳을 떠나지 못한 이유들을 떠올려본다. 괜찮은 줄 알았는데,괜찮지 않다고 마음은 내게 오늘밤 일러주었다. 엉켜버린 감정들,문득 카메라를.. 2012. 9.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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