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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에 눈이 내리면_어바웃 타임 화장실 어딘가로 들어가보았다.눈을 꼭 감고,주먹을 불끈 쥐고,그 언젠가를 있는 힘껏 떠올려본다.그리고 화장실 문을 연다.여전히 2013년 12월.나는 오늘을 살고 있다. 여자친구를 사귀어 보는게 일생 일대의 목표인 팀은 스무살이 되던 해가족의 비밀을 알고 도시로 온다.그저 그런 변호사인 팀은 메리를 만나고 곧 사랑에 빠진다.어수룩한 작업은 리와인드 되고, 드디어 꼬여낸 그날밤은 몇번이고 리플레이 된다. 마냥 좋을 것만 같지만 시간여행에도 법칙은 있다.아이를 낳기전으로 돌아가면 아이가 바뀌어 버리는 것.그는 셋째를 원하는 메리앞에서 아버지와 아이를 선택해야 한다.물론 이것이 그렇게 어렵거나 극을 엎어버릴 정도의 긴장감 있는 순간은 아니다.그저 물흐르듯 흘러가는 인생의 단편일 따름이다. 영화는 그렇게 물 흐.. 2013. 12. 15.
무선공유기 뭔 바람이 불었는지 스마트폰에 와이파이가 어떻게 하는거냐고 하시길래,무선공유기 하나 구미 집에다 꽂아두고 왔다. 세상에 못할게 하나도 없고,모르는게 하나도 없을 것 같던 이의 처진 어깨가 보이고그가 모든걸 알고 있지는 않았다는 사실을알게되는 시점이 있다.그리고 더 이상 그에게 바라기보다내가 무언가 더 해야할 것만 같은 어느 시점. 왠지 먹먹하기도 하고,시큼하기도 한 지점에서이제는 나만 생각할 나이는 훌쩍 지나버렸다는 걸 알게 된다. 그렇다고 뭘 대단한 걸 할 수 있지도 않지만. 나이가 들어가고 사람이 되어간다는 거.쉽지 않은 일인건 익히 알고 있었지만,새삼 다시 알아지게 되는 어느 날. 나도 멋진 아버지가 되었으면 좋겠다. 2013. 12. 8.
2013 교실에서 찾은 희망 대구캠페인 2013.11.9(토)교실에서 찾은 희망 대구캠페인이동성로에서 실시되었더랍니다. 으흐흐흐흐흐............... 2013. 11. 27.
그래비티 그래비티에 대해 무언가 끄적여보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으나,사실 어떻게 이야기를 풀어나가야 할지 참으로 난감한 영화가 또 그래비티다. 누군가는 SF영화의 걸작이라는 이도 있고,두 시간동안 잘 자다 왔다는 이도 있다.(개인적으로 그 시끄러운데서 어떻게 주무셨는지, 하긴 노래방에서 자는 누구도 있으니) 확실히 이전에 본 적이 없기 때문에,비교할 건덕지도 또 비교할만한 영화도 없는 독보적인 영화임은 확실한 것 같다. 또 사전정보 하나 없이 극장을 찾은 나는,영화보는내도록 4DX나 아이맥스를 그리워했다. 아바타 이후 한동안 3D영화는 제자리 걸음이었다.간혹 3D포멧으로 개봉하는 영화들이 있었으나,사실 디지털로 봐도 무방한 것들이 대부분이었고차라리 3D, 4D는 애니메이션 전용으로 가는 건 어떨까 싶기도 했다. 그.. 2013. 11. 23.
ing투기 잉투기 : 잉여들의 격투대전같은 이 제목의 원래 의미는 ing투기 즉 전투는 계속된다는 뜻이다. 사건은 찌질이들의 집합소, 잉여천국 디씨 격투갤의 댓글에서 출발한다.키보드 워리어인 칡콩팥과 젖존슨은 키보드 대전에 이어 결국 현피에 이르게 되고,기습이라지만 쳐발리는 모습이 SNS에 생중계 된 칡콩팥은 생애 단 하나의 목표 젖존슨을 찾아 식칼을 품고 헤메게 된다.그와 함께하는 잉여 쭈니쭈니형과 우연히 도장에서 급재미를 느껴 그를 쫓아다니게 된 오영자양과 함께. 잉여들의 인생에 목적과 목표가 생긴다는 것 만큼 좋은 일은 없다.그래서 목표가 생긴 칡콩판은 완전 병신짓이지만 별짓거리를 다하며 젖존슨을 죽을 힘을 다해 쫓는다.이민가자는 엄마의 제안도 뿌리치고,이거만 끝나면 뭐라도 해보겠다고 말한다. 곁가지로 사건에.. 2013. 11. 23.
11월 22일 11월 22일,내눈을 의심케하는 숫자는 분명 11월 22일이다.갑자기 추워졌다고 생각했는데,가만히 보니 추워질만하니 추워진게다. 닭모가지를 비틀어도 간다는 시계는 굴러 간다던데그래서 시간은 제 역할을 다하며 그렇게 굴러갔을 뿐인데내 마음만 저기 어디 두고왔던 모양이다. 마음과 현실의 갭을 채우는 것이 쉽지 않은 아침,여전히 분주하고 그래서 불안하고 싫은 것 투성이다. 그러고보면 언제부턴가 늘 이랬던 것 같다.편하다, 라고 느낀 적이 도대체 언제였던가. 늘 긴장해야하고, 무언가에 쫓겨야 하고,평가받아야 한다. 난 남의 시선따위 신경쓰지 않아라는 잘난 단어도,그땐 그랬지란 추억속 어디쯤의 대사가 되어 버린지 오래다. 서른둘, 서른셋. 서른쯤 되면 나는 무언가 알고 있을 줄 알았다.좀 괜찮은 사회의 구성원이 .. 2013. 11.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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