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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장(보지마시오)

20151208

by 짱고아빠 2015. 12.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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옳은 소리인지 알수없으나 난 재능은 타고 난거라 믿는다. 어릴적 공부는 열심히 하나 단 한번도 상위권에 서지 못하는 친구를 목도한 적이 있다면 내 말을 이해할지도 모른다. 내 생각에 열심히 하는 자와 타고난 자의 차이는 하면된다, 믿는자에겐 능치못함이 없다 정도의 자기주문으로 상쇄될 수준의 것이 아니다. 안타까운 건 이 차이를 하면된다의 주문에 빠진 이들만 모른다는게다.

글을 잘 쓰고 싶다. 한때 꽤 쓴다고 착각한 적도 있었으나, 대가까지 갈 것도 없이 페북에 돌고도는 수많은 벗들의 글사위에도 절로 고개가 숙여지는 요즘이다. 잘쓰고싶다. 잘쓰고싶다. 잘쓰고싶다.

부끄러운 일이지만 읽은 책 중에 글쓰기에 관한 책이 꽤 된다. 물론 내용이 기억나는 건 하나도 없지만 공통적으로 꾸준히 써라. 매일써라 정도만 기억나는 것 같다. 꾸준히 무언가를 써보려고 하지만, 다시 한번 새겨지는 엄숙한 진리. 숙제는 놀이를 이길수 없다. 절대로.

나를 좋아하든 싫어하든 내 지근거리의 이들이 공통적으로 인정하는 건 책을 많이 읽는 것 같다. 이다. 맞다. 늘 나는 책을 끼고 산다. 버릇이다. 활자중독이 아닐까 의심을 하기도 했을정도로 책을 끼고 읽어제낀다. 우울하면 더 그렇다. 대학교때 누군가 그랬다. 치열한 책읽기. 지랄한다 했다. 세상에 치열한게 얼마나 많은데 책도 치열하게 읽어야 하나. 읽기나 쓰기나. 엎어치나 되치나. 

글쓰는재주 없음을 한탄하는 글이 길어져 버렸다. 연말. 거리는 알 수 없는 설렘으로 들어차있고, 내년이란 없을 것처럼 살아왔음에도 슬그머니 내년을 기대하는 나 또한 지금.
웃기지만 아주 조금 그러해 보인다. 조금씩. 아주 조금씩 이렇게 나를 다시 좋아할 수 있으면 좋겠다.

나는 그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사실 썩 괜찮은 사람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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