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last day

사실 난 태국에 대해 잘 모른다.

아니 우리나라밖의 세상에 대해 전혀 문외한이었다고 하는 것이 맞다.

더군다나 파타야가 태국인지도 출발 일주일 전에 알아버린 준비없는 여행인데다,

패키지 투어로 버스타고 졸졸 따라다닌 여행이라,

내눈에 보이는 태국이 전부였을게다.

그래서 다소 오해도 있을 수 있고,

내가 모르는 이 나라의 모습들이 많겠지만,

그래서 이 나라에 대해 이러쿵저러쿵 한다는 것이 사실은 말이 안되지만,

그래도 내가 만난 이 나라와 이 나라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려고 한다.

#6.

by lomo LC-A agfa 100│해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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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밤 난 잠도 안오던데 다들 너무 쿨쿨 잘주무셔서 혼자 또 싸돌아다녔다는.

by lomo LC-A agfa 100│해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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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밤에 호텔에서 단체컷 :)

by lomo LC-A agfa 100│악어농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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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고 보니 태어나서 악어를 눈으로 직접 본 건 처음인 듯.

딱딱 소리 나는게 아구힘 장난 아님.

까칠하셨던 호랑님.

그렇게 불러도 한번도 안돌아봄.

아찔했던 악어쇼.

저 양반 TV에도 나오고 했다던데,

악어아가리에 머리도 디밀고, 악어 입속을 뒤져 있는 것도 꺼내먹고 한다.

나는 도저히 못보겠더란다ㅠ 

악어쇼 보보 기겁하는 중.

by lomo LC-A agfa 100│파인애플농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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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놈의 두리안 먹기 가위바위보 대회중.

난 뭐가 맛있는지 하나도 모르겠드만;

by lomo LC-A agfa 100│보석상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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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에서 바라본 방콕시내.

하루죙일 패키지 쇼핑한다고 피곤했음.

제주도 오미자랑은 차원이 다른 쇼핑에 깜놀한 상태.

나중에 와이프님이 태국여행을 간다하면 카드를 주면 안되겠다,

신혼여행으로 태국에 올일은 없겠구나 등등의 생각으로 머릿속이 복잡한 상태.

by lomo LC-A agfa 100│로얄드래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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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당크기로 1991년도에 기네스북에 오른 로얄드래곤,

여기도 패키지투어의 필수코스인데 음식은 뭐 그럭저럭.

리필이란 개념이 없는 곳이라 들었는데 밥은 리필해주더라.

그리고 이 식당 종업원들은 롤러를 타거나 날아다닌다는 흠흠.

공항 출발하기 전, 일주일 고생해주신 가이드님과 단체컷.

by lomo LC-A agfa 100│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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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어나서 다시 올지 모르는 방콕공항으로 향하는 중.

3박5일간의 일정을 정리하느라 머리속이 꽤 복잡했다.

들어올 땐 몰랐는데, 수완나품 공항이 제법 큰 공항이더란다.

하긴 국제공항쯤 되려면 이정도는 되야지 하다가 인천공항이 크니 방콕공항이 크니 하는 논쟁도 잠깐 붙었다.

면세점 구경 후 방콕수완나폼 공항의 판정승으로 끝나버렸지만.

처음 떠난 여행.

아쉬운 점도, 좋았던 점도 많았던 짧은 여행이지만

감사하게도 여행이후 한자나 자라있는 내 마음을을 뒤돌아 볼 때,

그 때가 그리워진다.

몇개월, 몇년씩 떠나본 이들에게는 우스워보이는 여행일지 모르나,

첫 여행. 이 좋은 기억들이 내가 알지 못했던, 내가 차마 상상도 못한 삶을 살고 잇는 이들을 만나는 첫걸음이 었으면 좋겠다.

여행을 떠나기 전, 

이 여행이 내 삶의 터닝포인트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기도를 한 적이 있다.

조금 더 내 삶을 살아보아야 알 일이나.

이 여행이 내 삶의 가치관을 뒤흔들어 놓은 여행인 것만은 확실한 듯 하다.

아쉬움 가득 안고.

컴쿤캅!(고쿰캅으로 들었는데 이렇게 발음들 하는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