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시장 그리고 산호섬

사실 난 태국에 대해 잘 모른다.

아니 우리나라밖의 세상에 대해 전혀 문외한이었다고 하는 것이 맞다.

더군다나 파타야가 태국인지도 출발 일주일 전에 알아버린 준비없는 여행인데다,

패키지 투어로 버스타고 졸졸 따라다닌 여행이라,

내눈에 보이는 태국이 전부였을게다.

그래서 다소 오해도 있을 수 있고,

내가 모르는 이 나라의 모습들이 많겠지만,

그래서 이 나라에 대해 이러쿵저러쿵 한다는 것이 사실은 말이 안되지만,

그래도 내가 만난 이 나라와 이 나라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려고 한다.

#4.

by lomo LC-A agfa 100│티파니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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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유명한 태국의 게이쇼이다.

(원래 촬영은 금지되어있다. 흠흠;)

태국은 1590년 이후 미얀마와 왕조가 바뀌는 과정에서도 300년간의 세계에서 가장 긴 전쟁을 치뤘단다.

그 때 여파로 이 나라는 남자는 씨가 말랐고,

그나마 살아남은 이들이 생산한 남자아이도 군대에 끌려갈게 두려워 여장을 시켜 여자아이처럼 치마를 입혀 키운 아이들이

겪은 성정체성의 혼란이 이 나라의 게이들의 역사라 하는데, 우리가 장난처럼 부러워하는 일부다처제 또한 이때 시작된 역사란다.

전 세계에서 게이가 가장 많은 나라, 그래서성전환 수술만큼은 세계에서 최고인 나라,

따라서 누구는 이 나라를 저주받을 나라라 함부로 지껄이지만, 그 저주의 시작에 있는 전쟁과 가난의 상처들.

그리고 그 상처를 이용한 돈벌이에 눈이 먼 장사꾼들,

이 나라가 가진 역사의 상처와 자본주의의 결합은 세계에서 가장 뛰어난 관광상품을 만들어 냈다.

그리고 오늘도 낮보다 밤이 더 화려한 이 나라의 밤은 깊어 갈 것이다.

저주를 논하는 이들에게 묻는다.

그 저주를 이들이 만들었는가? 아니면 당신이 신봉하는 자유주의라 이름하는 자본의 제국주의가 만들어 주었는가?

이 나라가 일부일처제가 된 것은 지금의 국왕인 라마 9세부터라 한다.

by lomo LC-A agfa 100│파타야야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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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식이겠지만 동남아에 위치한 이 나라는 매우 덥다.

따라서 낮보다 상대적으로 활동하기 쉬운 밤의 문화가 발달되었단다.

이곳엔 기본적인 먹거리부터, 옷, 과일은 물론이고 심지어 간판까지 내다 판다.

그리고 온 가족이 나와서 삶에 필요한 장사를 하고, 물건을 산다.

그 지역의 삶을 보려면 시장엘 가보라고 누가 그랬는가.

시끌벅적하고 소소한,

태국 소시민들의 삶의 모습.

난 그게 참 좋았다.

세상에서 가장 편하게 주무시던 개님;;

by lomo LC-A agfa 100│산호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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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동네서 제일 잘나가는 관광지라는 산호섬.

패키지 투어에는 꼭 옵션이 따른다(나만 몰랐나;)

따라서 가지고 간 돈보다 심하면 더 많은 돈을 쓰고 오는 경우도 있다.

그까지 간 김에 가봐야지 라고 생각하며 무리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니 안 갈 수도 없고,

좀 알고 가면 더 디테일하고 좋은 여행이 될텐데란 생각이 들더란다.

패러쉐일링(?) 보트에 낙하산을 매달고 날아다니는 건데,

난 발이 땅에서 떨어지는 걸 선천적으로 별로 안좋아한다.

(여기에 대한 공포는 그것을 즐기는 이들은 죽었다 깨어나도 모를게다)

그러니 아무리 재미있고 좋은거라도 알겠으니 너덜끼리 하시고 제발이지 권하지 마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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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lomo LC-A agfa 100│산호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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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피드보트를 타고 도착한 산호섬,

우리가 거의 처음으로 도착이라 한산했다.

그리고 TV나 영화에서나 보던 이런 백사장이라니, 와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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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에메랄드빛 바다에,

속이 다 비치는 바다. 

제주우도가 이렇다던데 한번 가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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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은 어딜가나, 어느 건물엘 가나 이들이 있다.

문득 이거 만드는 사람은 태국에서 참 부자가 되겠다 싶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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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lomo LC-A agfa 100│산호섬

Copyright ⓒ 장민혁. All rights reserved.물이랑도 그닥 친하지 않은 나는 카메라를 들고 산호섬 곳곳을 산책하러 나섰다.

그리고 만난 고기잡이 배와 부두.

그리고 그 옆을 신나게 지나가는 바나나보트와 스피드보트.

아혀 난 여행은 몰라도 관광은 못다닐 팔자인가보다.

현지인들에게까지 미안해하는 관광이라니 이 무슨-_-;;

다시 바다로 돌아오니 씨워킹이니 스킨스쿠버니 떠났던 이들도 돌아와 물속에서 허우적대고 있었다.

해외 바닷가가보면 한국인들을 한눈에 구분할 수 있다.

수영복 입고 있으면 외국사람,

옷 다입고 있으면 한국인이다.

(물론, 예외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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