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낡은카메라/2012 방콕파타야

태국 길바닥

by 짱고아빠 2012. 4.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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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난 태국에 대해 잘 모른다.

아니 우리나라밖의 세상에 대해 전혀 문외한이었다고 하는 것이 맞다.

더군다나 파타야가 태국인지도 출발 일주일 전에 알아버린 준비없는 여행인데다,

패키지 투어로 버스타고 졸졸 따라다닌 여행이라,

내눈에 보이는 태국이 전부였을게다.

그래서 다소 오해도 있을 수 있고,

내가 모르는 이 나라의 모습들이 많겠지만,

그래서 이 나라에 대해 이러쿵저러쿵 한다는 것이 사실은 말이 안되지만,

그래도 내가 만난 이 나라와 이 나라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려고 한다.


#5.


by lomo LC-A agfa 100│호텔

Copyright ⓒ 장민혁. All rights reserved.


오전 내도록 바다에서 신났던 날,

것도 모자라서 우린 계속계속 물속에 있었다.

이런 수영장, 좋은 것 같다.



by lomo LC-A agfa 100│호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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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어시간 수영장에서 첨버덩하다가, 

좀 나다녀보자 싶은 마음에 다시 차려입고,

겁도없이 나홀로 태국 길바닥에 뛰어들었다.



by lomo LC-A agfa 100│길바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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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가운 간판, 한국인 슈퍼에가면 한국물품이 다 있다.

근데 좀 비싸긴하더라, 한국에서 와서 그렇다고 하는데.

이 놈의 패키지 여행은 어딜가나 한국사람과 연결되어 있다.

관광업과 재한국인사회가 연결되어야만 하고, 또 한국사람으로써 그들을 돕는 것도 어쩌면 당연한 일이거늘,

조금 과하다 싶긴했지만, 뭐 내가 보고싶은 건 한국이 아니니 일단 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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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를 나서자마자 만난 버스정류장,

여고생쯤 보이는 아이하나가 책을 읽고 있었고, 버스를 기다리고 있었다.

한국과 그닥 다를 것 없는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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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센타 여러개가 다닥다닥 붙어 있었는데,

차보다 오토바이가 더 많았다는거다.

그리고 소년으로 보이는 친구하나가 수리하고 있던 오토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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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한국에서는 조금 찾아보기 힘든 공중전화.



by lomo LC-A agfa 100│길바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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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나라를 다니다보면 도로 한가운데 저렇게 가득가득 싣고 다니는 오토바이를 종종본다.

저기다 사람태우는 걸 실으면 툭툭이가 되는가? 뭐 그런 것 같았다.



by lomo LC-A agfa 100│길바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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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거리 어딜가든 태국국기와 함께 나부끼는 이 노란 깃발은 태국국왕의 무병장수를 기원하는거라고 한다.

근데 3일이라는 짧은 기간이지만, 거리마다 국왕의 사진과 이 놈의 깃발이 나부끼는데,

이 놈의 나라 국민들은 어마어마한 빈부격차에, 어린이들까지 노동현장에 내 몰리고 있는데.

뭔놈의 국왕에 대해 저리도 끔찍할까 싶었던 것이다.

근데, 사람은 역시나 뭘 좀 알아야 한다.

지금의 국왕인 라마9세는 태국 역사 상 대왕의 칭호를 받은(심지어 생전에) 몇 안되는 왕 중의 하나로 꼽힐 정도로 선왕이란다(흠흠;;;)

왕자의 자리에 있을 때부터, 이 나라 백성들의 삶을 돌아보며 그들의 필요를 듣고 채워준,

지긋지긋한 정쟁에자신은 왕이 되지 않겠다고 선언하였하고 유학길에 올랐으나, 

이 나라 백성들의 간곡한 청에 못이겨 왕이 되고도 단 한번도 정치적 분쟁의 가운데 있지 않았으며,

더 공부하여 이 나라가 더 좋은 나라가 되기만을 생각했던 대왕,

그래서 동남아 거의 모든 국가가 일인통치체제인 공산주의 강령을 채택했음에도 유일하게 민주정부를 수립한 국왕,

이에 '타이'라는 국호 대신 '타일랜드'라 부르며 스스로의 국가에 대해 자부심을 지니는 국민들.

저 깃발과 사진, 지나오면서 본 벽의 거대한 황금부처 역시 이 대왕의 무병장수를 기원하며

국민들이 대왕에게 선물로 바친거라하니,

이 나라 국민들이 이 왕을 얼마나 끔찍히 생각하는지 알 수 있었다.

허나, 지금 이 대왕께서 지병으로 오늘내일 하시고,

그 후계자는 망나니 중에 개망나니라니.

오늘 태국의 역사를 후대 사람들이 어떻게 기록할지 지켜 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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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중학교 화장실, 혹은 그 벽에 가보면 어김없이 되어있는

'누가 누구를 좋아한대요'라는 낙서들.

이 나라의 육교위에서도 똑같은 낙서를 발견할 수 있더란다.

귀여운 녀석들 :)



by lomo LC-A agfa 100│길바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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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마야, 넌 어딜 그렇게 가더라니.

저 꼬마는 찰칵 소리 후 나를 인지하고는

더 바쁜 걸음으로 총총 사라졌다.




길거리에서 만난 태국의 한 초등학교 대문에 붙어있던 사진.

흡사 우리나라 70년대 박통이 학교 순시나왔을때 찍힌 사진과 흡사했다.



by lomo LC-A agfa 100│학교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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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학중인 초등학교 건물내부이다.

난 어딜가나 이렇게 학교를 잘 찾아다니는가 모르겠다.

한국의 학교와 다를 것 없는 풍경,

정겹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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