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언니 여성을 말하다

지금의 제도가 전혀 불편하지 않은 사람은 제도의 혜택을 다 누리는 사람이라고 한다.

그래서 여성주의 인식론에서 중요한 점이 주변인으로서의 경험이다.

모든 사람에게 정의롭고 평등한 제도는 아직 없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의 제도가 누구를 중심으로 돌아가는지를 알려면 중심이 아닌 주변의 경험이 필요하다는 뜻이다.

예를 들어 직접 유모차를 밀고 다녀보기 전까지는 우리나라의 보행시스템이 누구를 기준으로 하는지 몸으로 느끼지 못했다.

사실 여성학에 대해서 알지도 못하고,

페니미즘에 대한 막연한 거부감만(너무 센 여자를 많이 만나서..) 존재하는 나에게

여성이 쓴 여성이 바라보는 세계에 대한 어떠한 깨달음이었던 것 같다.

(그것도 한정된 대상에 한해서겠지만)

지금도 우리를 옥죄는 환경에 대해 "왜"라는 질문을 가지고 한번 더 고민해주는 사람이 고마운 날.

논문표절했다는 어떤 언니의 독설보다는 백배는 괜찮은 책.

짱고글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