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짱고영화

잡스

by 짱고아빠 2013. 8.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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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언컨데, 21세기의 가장 드라마틱한 인물은 애플의 스티브잡스이다.
해군이 되기보다, 해적이 되기원한 그는
대학을 중퇴하고, 반미치광이가 되어 불교철학에 심취했으며
명상과 식이요법이 그의 암을 차료할수 있을거라 믿었다.

애플2의 전설적 성공을 바탕으로 애플을 궤도에 올려놓고서도,
독단적이고 독재적인 그의 성격탓에 자신의 모든것인 애플에서 쫓겨났으며
이후에도 넥스트, 픽사(토이스토리가 잡스의 창조물이런 사실을 아는 사람은 드물다) 등을 설립하며 그의 천재성을 유감없이 발휘한다.
그리고 다시 돌아온 애플에서
자신의 매킨토시와 넥스트를 결합한 아이맥을 히트시키며,
아이팟과 아이폰으로 MS제국에 역전 만루홈런을 날려버린다.

하지만 영화 '잡스'는 말그대로 무미건조하다.
공식 자서전 '스티브잡스'의 부분만을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구성에
완전 재미없는 스토리와 플롯.

봐줄만한거라곤 싱크로율 90%에 육박하는 등장인물들과,
잡스의 걸음걸이마저 그대로 흉내낸 애쉬튼 커쳐의 연기정도.

위즈니악과 마이크 등 주변인물을 조금만 더 활용했으면 어땠을까.
아니면 헐리웃 영화답게 잡스를 영웅으로 만들거나,
그 반대의 경우로 몰아가거나.
사실 난 이 영화가 잡스의 또라이기질을 유감없이 보여주며,
시대의 반항아였던 잡스가 어떻게 시대를 이끌어가는 리더가 되는지를 보고싶었던 것일지도 모른다.

뭐가 됐든,
잡스자서전을 읽고싶었으나 그 방대한 양에 항복한 이들이라면 추천,

잡스자서전을 읽고 무언가를 기대하거나, 스펙터터클한 영웅의 성장스토리를 기대한 이라면 비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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