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짱고영화

이웃사람

by 짱고아빠 2012. 8.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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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사람 (2012)

8
감독
김휘
출연
김윤진, 마동석, 천호진, 김성균, 김새론
정보
스릴러 | 한국 | 110 분 | 2012-08-22



강풀은 그가 남긴 족적들이 남김없이 단행본으로 발행될 뿐 아니라,

모두 영화화되는 웹툰계의 신기원을 이어나가고 있는,

이른바 대한민국대표 만화가다.

타고난 이야기꾼인 그는 모든 이야기에 영화적 요소를 골고루 섞여 넣으며,

사람에 방점을 찍은 이야기들을 풀어나간다.

이건 그가 번갈아 연재하고 있는 순정만화 시리즈든, 미스테리 심리썰렁물 시리즈든 변함이 없다.

그의 이야기에는 사람이 있고,

그 사람에 대한 믿음이 있다.


이웃사람도 그 믿음에 근거하여 이야기를 펼쳐나간다.

의문의 연쇄살인 사건과 의심스러운 102호 남자.

마을 사람들은 각자의 위치에서 소녀의 죽음과 연관되어 있을 법한 의심을 시작하고

그들은 102호 지하실에서 만난다.


외삼촌인줄 알면서도 그를 겁박해야 하는 사채업자 혁모,

순간의 실수로 15년을 숨어지내야 했던 경비아저씨,

그리고 소극적인 딸과 친해지고 싶었던 새업마의 이야기까지.


이러한 강력한 스토리를 가진 캐릭터의 힘은 강풀만화의 가장 강력한 힘이자,

마우스를 굴려대며 감탄을 자아내게 만드는 영화적 장치는, 

그의 이야기를 영화화 할 수 밖에 없게만드는 동시에 역설적으로 

그 이야기가 실제로 영화화 되었을때에  그 힘이 반감시켜버리는 결정적 약점이 된다.


웹툰 이웃사람에서도 캐릭터 각자의 이야기가 자아내는 감동은 아련히 존재하지만,

2시간이란 제한된 시간에 그 많은 이야기들을 스크린으로 옮겨내기는 아무래도 역부족인듯 보였다.

캐릭터의 난무로 까딱하면 갈팡질팡해질 법한 이야기들이 그나마 제 길을 찾는 건,

작가님이 자랑하던대로 싱크로율 100%에 가까운 배우들의 연기의 힘이다.


김윤진, 천호진 같이 검증된 배우야 말할것도 없다쳐도

김성균이나 마동석 아저씨의 연기 역시 일품이었으며 

머잖아 국민귀요미로 등극할 것만 같은 새론이의 앙증맞은 연기도 제법이었다.


그럭저럭,

즐거웠던 오늘의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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