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짱고영화

어디로 갈까요

by 짱고아빠 2013. 6.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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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예쁜 배우가 어떻게 성장할지 궁금한건 비단 나 뿐만이 아닐게다.

김규리(김민선 말고)가 오랫만에 스크린으로 돌아왔으나,

돌아왔다는 걸 아는 사람도 흔치않다. 슬프다.


2. 도까나행끼마쇼까

구더예하츠

띠베알레후우

짜빠이할래띠나이

웨어투고

날리마아~

'어디로갈까요'의 각기 다른 나라 버전이다.

(뭐가 뭔지는 나도 잘모른다)


3. 서울에서 도망치듯 내려와 부산에서 처음 택시를 잡아탄 여자는 이 질문에 직면한다 

"어디로 갈까요?"

광안리, 부산영화센터 등 첫사랑을 찾을 법한 장소를 읋어대지만 정답은 아니다.


4. 우여곡절 끝에 그 첫사랑을 찾지만,

그 첫사랑 역시 자신의 질문에 대한 대답이 되어주지 않는다.

질문은 다시 처음으로 돌아간다.


5. 시키지도 않았는데도 가이드를 자청하여 여자와 동행하는 택시기사.

시쳇말로 공사치는 걸 알면서도 여자는 남자를 옆에두고 다닌다.


6. 남자도 자신의 이야기를 꺼낸다.

착해빠진 사람, 돈때문에 친구때문에 야구도 그만두고 사랑에도 실패한 남자.

그 남자의 아픔을 여자는 이해하기 시작한다.

그제야 여자도 자신의 이야기를 꺼낸다.

첫사랑 이야기, 자신의 이름도 제대로 모르는 남편의 이야기.


7. 일탈은 이제 다시 일상으로 돌아오기 위한 과정이 된다.

교복을 입고 고등학교때로 돌아간 그들의 과거는 극복되고,

다시 누군가의 남자 혹은 여자로 그들만의 일상을 시작한다.

작은 단칸방,

여자가 갓지은 밥과 찌개.

그런 여자에게 방석을 내어주며 집에 꿀 발라놨다고 말하는 남자.

"어디로 갈까요?"란 거창한한 질문에 나온,

빤하디 빤한 결말에 가슴 한켠이 얼얼하지만,

뭐 부러우면 지는거다.


8. 영화 초반, 

여자가 자살하는 장면과 여고생이 교통사고가 나는 장면은 끝이 아니라 시작이었다.

이게 반전이라면 반전이려나....;;


9. 빤하디 빤한 영화.

하지만 이들의 새로운 시작이 괜히 반갑다.

(이건 철저히 지금의 내 꼬라지에 반영된 해석일게다)


10. 그나저나 나는 어디로 가야하나.


ps.

1.그나저나 부산을 보여주려면 차라리 예쁘게나 찍어서 가보고싶게나 만들지.

2.김규리가 잘되서 대박치는 영화에 나오면 좋겠다. 



어디로 갈까요? (2013)

Where are to Go? 
7.6
감독
진승현
출연
유건, 김규리
정보
로맨스/멜로, 드라마 | 한국 | 97 분 | 2013-0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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