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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 그 아득한 희망을 걷다

by 짱고아빠 2013. 4.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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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 그 아득한 희망을 걷다

저자
송강호 지음
출판사
IVP | 2012-10-16 출간
카테고리
정치/사회
책소개
『평화 그 아득한 희망을 걷다』는 저자의 회심 이후, 르완다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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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안 시끄럽던 구럼비바위가 어떻게 되었는지 지금은 어느 매체도 보도하지 않는다.

추측건데, 

잠시 멈추었던 포크레인은 다시 시동을 걸었을 것이며 드릴과 폭약은 지금도 구럼비를 깨부수고 있을 것이다.

그리고 미안하지만 우리는 전쟁의 두려움을 몸으로 안고 2013년을 살아가고 있다.


평화.

이제는 물귀신이 되어버린 신학자의 평생의 화두이다.

온몸을 던져 전 세계의 화약고를 찾아다니며,

평화의 기치를 꽂으려 했던 사람.


그리고 이 화두는 지난해 강정을 지나

오늘 우리 민족 전체의 화두가 되어버렸다.


전쟁전야.

2013년의 대한민국,

당장 오늘밤 전쟁이 터져도 이상하지 않을 오늘을 살면서도 저들의 기만이겠거이 큰소리치는 전쟁광들,

외국바이어들이 방한을 취소하고 몇몇 국가에서는 한국을 여행제한국으로 지정하는 마당에도 괜찮다 자신하는 사람들,

전쟁분위기를 부추겨 막대한 자신의 이익을 챙겨야하는 사람들,

그리고 애국이라는 이름 아래 언제 떨어질지 모르는 자신의 목숨을 국가에 던져야할 사람들,

이러한 우리의 군상 뒤로 아마 송강호 박사는 이제 휴전선 어디에 설지도 모른다.

나같이 겁많고 비겁한 놈은 이렇게 키보드나 두드리며 그를 응원하겠지만,

그는 분명 전장의 최전선에서 평화의 깃발을 홀로 높이 들고 있을 것이다.


물론 그의 급진적 투쟁에 모두 동의하거나 찬성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천민 자본주의의 민낯을 드러내고도 이제 부끄러운 기색조차 없이

사람과 환경을 죽이는 것에 대해 오히려 당연하고 강론하는 이 시대의 문제앞에

홀연히 그가 죽음을 무릅쓰고 버티고 있다는 사실이 얼마나 다행인지 모른다.


고백하건데 이 무지하고 모자란 놈은 아직도 강정마을에 가보지 못하였다.

이에 지금도 그곳을 지키고 있을 많은 분들께 느끼는 죄책감과 미안함, 그리고 고마움은 말로 표현할 수도 없다.

머지않은 시일내에 꼭 그곳에서 그들과 함께하기를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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