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장률1 경주_어제와 다른 오늘 선배의 죽음으로 한국을 밟은 남자는 선배의 영정 앞에 7년전 그와 함께 갔던 찻집을 기억해 낸다.남자는 선배의 자취를 좇아 무언가에 이끌리 듯 경주를 찾는다.더 정확히 그는 선배와 함께 간 경주의 어느 찻집에 걸려 있던 춘화가 보고 싶었다.그리고 이런 류의 영화가 늘 그렇듯 만나게 되는 슬픈 눈빛의 모녀, 대학 후배, 관광안내원 그리고 경주의 여신이라 불리는 찻집 주인 윤희 그리고 술자리.영화는 어딘가 홍상수의 플롯을 그대로 따르는 것 같지만 메가폰을 잡은 이는 홍상수가 아닌 장률이다. 경주.도시 전체가 무덤인 도시. 어느 곳에 카메라를 들이밀어도 능이 보이고,베란다를 열면 기다렸다는 듯이 죽은 이들의 공기가 살아있는 이들을 감싸는 도시.그렇지만 그 공기가 눅눅하거나 무겁지 않고 오히려 고즈넉하게 살아있.. 2015. 1. 4. 이전 1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