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일인칭단수1 그때. 내가. 만약. <일인칭 단수> 그리워하는데도 한 번 만나고는 못 만나게 되기도 하고 일생을 못 잊으면서도 아니 만나고 살기도 한다. 아사코와 나는 세 번 만났다. 세 번째는 아니 만났어야 좋았을 것이다. (인연 중) 하루키를 읽자하면 늘 피천득 님의 이 이 생각난다. 하루키의 단편집은 대체로 편하게 읽힌다. 푹신한 소파에 몸을 길게 누이고 천천히 책장을 넘긴다. 하루키는 그의 단편에서 소설에 있어야 한다는 기승전결을 꽤 과감하게 생략한다. 할머니가 들려주는 옛날얘기처럼, 천천히 들려주는 하루키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다 보면 늘 잊고 지내던 누군가가 생각이 난다. 그의 이야기가 흡입력을 가지는 이유도 결국 그는 그의 목소리를 빌어 나의 이야기를 하고 있기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하루키를 읽고 있으면 이미 잊어버린 줄 알았던 그 사람.. 2021. 6. 16. 이전 1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