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아르판 칸1 런치박스_외롭지 않다는 건 모든 동화는 ‘그래서 그들은 잘먹고 행복하게 잘살았습니다.’로 끝난다. 사람들이 어른이 되어가면서 동화와 멀어지는 이유는 아마 그 결말이 거짓이라는 걸 알아버렸기 때문일 것이다. 나도 그렇다. 어떤 커다란 문제가 해결되고 난 후에 저물어가는 해를 바라보며 주인공들이 함께 부둥켜안고 밝은 미래를 약속하는 결말 따위, 왠지 신뢰가 가질 않는다. 그래서 언젠가부터 지극히 현실적인 영화들만 찾아다닌 것 같다. 있을 수 있는 일, 그럼직한 일,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게 희망이 있을지도 모른다고 말하는 이야기들에 푹 빠졌다. 그래서 나에게도 희망이 있음을, 아직 내가 괜찮음을 확인하고 싶었다.영화 를 텅 빈 집에서 본 후 눈물을 펑펑 쏟은 연유도 그러할 것이다. 35년전 아내와 사별하고 집근처 식당에서 시켜먹는 도.. 2014. 5. 13. 이전 1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