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살고싶다는농담1 영혼의 어두운 밤 <살고 싶다는 농담> 나는 남을 평가하는 일을 그만두었다. 평가받는 일이 얼마나 고되고 영혼을 파괴하는지 알고 있기 때문이다. 세상에 관해 이야기하는 일도 그만두었다. 최근 몇 년 사이 사안에 대해 함께 고민하는 독자보다 그래서 너는 누구 편이냐고 묻거나 마음대로 단정 짓는 사람들이 훨씬 많아졌다. 더 이상 삶을 소음으로 채우고 싶지 않다, 그렇다면 내가 정말 바꿀 수 있는 작은 걸 떠올려보자는 생각이었다. 이제 나는 다음 책을 비롯한 사사로운 작업들과, 가난한 청년들이 나와 같은 이십 대를 보내지 않도록 만드는 일에만 집중한다. 다른 일에는 큰 관심이 없다. (p.124) 나는 허지웅을 십수 년 전 트위터에서 만났다. 페이스북이 런칭하기도 전의 시절, 트윗의 국내유저가 고작 10만이 안 되던 시절이었다. 씨네21 기자라.. 2021. 6. 17. 이전 1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