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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책2

그 해 겨울, 고양이가 있던 시간 <지난 겨울 나의 기억> 어쩌다 손에 들고 읽어내려가긴 했는데 사실 내가 생각하거나 기대했던 책은 아니었다. 그 언젠가 유행했던 파페포포 시리즈 풍의 그림과, 뜬금없이 고양이 시점의 이야기라니. 유치하다는 생각과 함께 그래도 숙제는 해야겠단 마음으로 넘기다 그만 집중해 버렸다. 이게 뭐야 하면서도 계속 책장을 넘기게 되는. 비교하기 좀 그렇지만 막장 드라마 보는 기분이 이런 건가? ​ 첫인상과 달리 책은 생각보다 많은 이야기를 한다. 이제는 사회문제가 된 이사하며 반려동물을 버리는 일부 몰지각한 이들의 사례부터, 캣맘에 관한 이야기도 빼놓지 않는다. 고양이에 관한 책이다 보니 고양이에 대한 상식도 빼놓지 않는데 길고양이들도 영역을 정하고 그 영역 안에서만 지낸다는 것과 양파와 소금이 들어간 음식 즉 사람이 먹는 음식은 먹으면 안.. 2021. 6. 23.
함께, 우리라는 이름으로 사는 것 <고양이가 지구를 구한다> 사실 이런 유의 고양이와의 일상을 담은 에세이나 웹툰은 많다. (언젠가부터 좀 차고 넘치는 느낌이기도 하다) 아마 나도 언젠가 7년째 동거 중인 반려묘 짱고와의 일상들을 기록하고 있을 것 같다. 아직은 아직은, 하며 미루고 있는데 아무래도 더 늦기 전에 조만간 똥글을 시작해야 할 것 같다. ​(아마 앞으로도 그럴 테지만) 저자인 집사와 소금이와의 일 년은 한없이 따듯했던 것 같다. 고양이를 키워본 사람은 안다. 의미 있는 듯 없는 듯한 고양이와의 일상은 집사에게 수많은 인사이트를 불러일으킨다. 아무 의미 없는 듯한 몸짓에도 집사는 묘한 위로를 받고 그런 집사의 태도에 고양이는 함께 즐거워한다. 그렇게 고양이는 고양이 대로 집사는 집사대로, 묘생과 인생의 큰 한 발을 내디딘다. 동물을 키운다는 것, 생명을.. 2021. 6.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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